한 여인이 임신을 하고 산달이
찼는데 애는 나오지 않고 사흘
동안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 남편이 약을 지어주러 한 의원을
찾아갔는데.. 사정이 이러이러 하니
좀 고쳐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고칠 도리가 없었다.
약 써줘도 고치지 못할텐데
의원이 약 잘못 써 줘서 자기 아내가
죽었다는 소리는 듣기 싫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방법이 있었다.
"아침에 풀 끝에 매달린 이슬을
한 바가지 받아서 먹여보시오~"
라고 말한다.
그래서 남편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극 정성으로 이슬을 한바가지로
받아왔단 말이여.
그걸로 산모를 먹였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아기가 쑥~ 하고 나온다.
몇 해가 지나 같은 상황에 처한 부부가
있었다. 그 남편은 일전에 그 소문을
들었던 터라 고쳤던 사람을 찾아가
물어봤다.
"풀 끝에 매달린 이슬을 먹이시오." 라고
하길래 걸음을 재촉해서 밤에 풀 끝에
매달린 이슬을 한 바가지 떠서 아내를
먹였다.
그런데 나와야 될 아기도 안 나오고
산모가 그 자리에서 몇 분만에 사망해
버렸다.
아침에 풀에 맺힌 이슬은 바람이 불면 슬슬 땅에 떨어지는
그런 이슬이다. 그래서 이슬을 먹으면 아기가 쑥 나오지만
저녁에 맺힌 이슬은 막 맺히기 시작한 이슬이라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 물을 먹이면 아기까지 몸속에 붙게 된다.
천지에는 다 이치가 있다. 하늘 땅에 미치는 모든 이치는
사람에게도 미친다. 그것이 바로 음양오행이다.
- 天地日[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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