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南村先生 詩書

대인과 소인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6. 12. 8. 13:03

대인소인

소인배는 세상살이가 알 수 없는 고통과 공포의 苦海(고해)이지만

대인은 세상살이가 영적진화의 학교이며 한판의 바둑 즐거운 놀이터

 

(팔선 과해도)

 대인소인

대인은 모든 사람의 잘못을 자기 탓으로 돌리며          

오히려 그들을 일찍이 설득하지 못함을 한탄할 뿐이다.
 

     (만사 측은지심)

소인은 사실 모순 투성이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절대 말하지 않고                 

오직 남의 잘못만을 들추어 내는데 천재다.
       (만사 괘심지심)

 

  

대인은 공부가 하늘에 닿아 우주의 무한함을 알고 보니

  비로소 자신의 미약한 실체를 깨닫는다. 가득 채운 후에 비운자.                 그래서 자기를 새롭게 부정하고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다 한다.                  

지식을 넘어서 지혜를 얻은 자이며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자


소인이 읽은 수백 권의 책은 오직 자기를 뽐내는 재료다 

                 남 잘 되게 해주지 않는 지식은 불행으로 변한다. 

         오직 지식쌓기에만 몰두하면 도덕을 얻지 못한다.          

식자우환에다 안하무인으로  오만한 자이다.
 


대인은 천지의 모든 사람이 오직 나의 스승이므로 
          

소홀하게 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오직 누구를 만나도 단점은 버리고 오직 장처만 찾아 배운다.


 
 소인은 부모나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도          

스승의 단점만을 보며 그 존귀함을 모른다.          

사람을 만나도 단처만 보이고 비평을 일삼는다.
      (달을 가르치는데 달은 아니보고 손가락만 본다)

대인은 천지의 진리를 깨우치고 보니 천지에 고맙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또한 베풀지 않는 것이 없다.
 

소인은 그 누구에게도 자기 잘못을 사과해 본 적이 없고          

용서해 본 사실도 없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도 연고 없이 베풀지도 않는다.
 

 

대인은 남에게는 늘 용서하기를 즐긴다.          

그러면서 자신이 남에게 용서받을 행동을 한 경우,          

자기를 한탄하며 용서받는 것을 지극히 감사하고          

한편으로 부끄럽게 여기며 그 은혜에 반드시 보은한다.          

갚아야 할 빚(보은줄)을 한점 남기지 않는다.          

또 누구에게도 의뢰 없이 자력으로 하며          

어떤 경우라도 엄격히 홀로서기를 하는 자이다.
 
소인은 남이 자기에게 베푸는 은혜를 당연시하고
         

도와 주지  않으면 곧장 원망한다.           

이 천지간에 그 누구도 심지어 부모 형제라 할지라도          

나에게 베풀어 줄 아무런 의무가 없는 것이          

냉엄한 천지 이치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인간은 본래 10만년 세월 혼자서 윤회의 영적진화를 하는 존재다
)


대인은 폭력, 금력, 권력 앞에 의연하고 조금도 겁내지 않으며,
        

오직 의로운 사람과 덕이 높은 사람을 겁내어         

경배하고 숭앙한다. 나아가 그 분을 평생 받들어 모시면서          

그 장처를 본 받고 배워 스승보다 더 나은 제자가 된다.


 
 소인은 폭력, 금력, 권력을 무서워하고 숭배하고 따른다.         

오히려 의로운 자와 후덕한 자를 경멸하면서          

논리를 앞세워 따지고 대립하다가          

마침내 제압하고 지배하려고 한다

(현하대세가 투쟁과 상극의 시대를 지나 포용과 소통의 상생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대인은 모든 사람에게 늘 비위를 맞추고 사과하고 용서하기를 좋아해서
          바보 같아 보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천하 사람들이 모여 들고         

떠 받들어 그 덕택(德澤)으로 성군(聖君)이 된다.


  소인은 남의 단점을 보고도 말하지 않으면   양심부재라 하고          

이를 깨우쳐 준답시고 나서지만,          

주변 사람들은 따지기 좋아하는 그에게서 모두 떠난다.          

게다가 자기는 남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면서도          

남이 자기를 용서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원망하며 산다.
 


 ☞상대의 단처를 들추어내고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자,       

제대로 닦지는 않고서 이론만을 떠들어대는 자,       

이런 인물은 결코 대인이라 볼 수 없다.


     도(道)를 닦아서 얻은 열매를 나누는 행위
     

‘덕(德)’을 베푸는 데 솔선수범하는 자,       

그래서 한량없는 그 덕에 사람들이 감화되고       

세상도 변화되어 간다면,       

이런 인물은 충분히 대인의 반열에 들 것이다.       

물론 외로 성(聖)과 내로 웅(雄)을 겸비한 인물이라면       

금상첨화겠지요….
 


 1) 덕택(德澤): 연못을 파놓으면
      

그 덕택(덕의연못)에 수백만 생명체가 모여들어 노닐고       

농사꾼들 또한 농사를 지어 자손만대 잘먹고 잘산다.


     이와 마찬가지로 덕으로써 연못을 파놓으면
      

       그 덕택에 천하 만민은 화평해지고 성군(聖君)의 덕을 칭송한다.      

            인생을 살면서 세상에 큰 언덕 하나 만들고       

큰 연못 하나 파 놓고 가는 사람이 되고      

세상에서 배우고 얻은 것은 세상에 모두 돌려주고 가자.            

창생들이 그 언덕에 몸을 비비고       

그 연못에 몸을 씻고진리에 마음을 씻는다.      

언덕은 言德(언덕)이요 연못은 德澤(덕택)이고

 살림살이는 布德(포덕)이로다

      돈도 지식도 명예도 남김없이 사회로 되돌려주고 가자

 

      --1993년 의정부 남촌의 대중강의내용--

 

 

남촌친필  -  절구공이가 바늘이 되도록 백번천번 갈고 닦아 대인이 되자

우리 한번 대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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