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丙戌年
지긋 지긋한 더위를 몰고 온
쌔올 매미 놈은
어느새 목이 쉬고
입 삐틀어진 모기 놈은
천장에 거꾸로 붙어
눈치만 살피나니
어즈버 處暑 절 이로다
별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또랑또랑
뀌뚜라미 노래 소리
벌서 가을이 로다
천길 만길 끝 간 데 없이
높아만 가는 가을하늘
靑靑 蒼空에서
辛酉 金風이 쏟아지니
아!
만물의 陰陽이 또렷또렷
드러난다.
나태함과 부지런함이
정의와 불의가
진실과 거짓이
쭉정이와 알캥이로
천지는 어김없이 開明 하는데
서북방 저 멀리서
우주 가을 개벽 상씨름 한마당
장구소리 징소리가
자지러 지는데
내 인생 내 지개에 지고 갈 곳 몰라
가을 들판에 서성이는
창생들의 시린 가슴이여
남조선배 함께 타고
광구 창생 함께 하세.
----병술년 처서 절에 南村의 한마디 -------
남촌선생 가요반세기 --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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