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 글밭 - 詩.書.畵/南村先生 詩書

미리죽는 사람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7. 1. 12. 12:10

미리 죽는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정승 판서 지내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하여

그 장례식이 장엄했는데

앞산 양지 밭에서 햇볕을 쬐고 있던 거지가 하는 말이

개똥밭에 굴러도

살아 있는 것이 좋구나! 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있어

죽음이라는 것은 최대의 비극이다.


죽은 자는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잘 죽었다 하지 않는다.

죄는 미워도 죽은 사람은 불쌍하다고 한다.


사람은 매양 사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

온 천지에 서리가 내려 다 죽는 가을이 와도

모든 식물들은 오직 살길을 위하여

씨앗을 남기고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만유 이치다


개벽을 이야기 하면

어떤 이는 다 죽는 세상에

뭐 구차하게 살겠다고 발버둥을 치는가? 하고

세상을 달관 한 사람처럼 말한다.

그 것은 정말 새빨간 거짓말이다.


늙은 사람들이 죽어야지! 죽어야지 하면서도

자살 율이 높은 젊은이들 보다

정작 자살을 하는 늙은이는 적다.

죽음에 가까울수록

삶에 대한 애착은 더 심하다는 이야기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세상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어요?”

“인간이 너무 많아서......!

세상이 뒤집어 지던지 무슨 수가 나야지 이대로는 안 된다.“

(혼자 말 --그런데 나만은 살아야지)

현대를 사는 65억 인류의 공통적 생각

남 죽을 때 나 살고

남 살 때 나 잘 되는 길이 있다


그 오직 한 길(道)은

남 죽을 때 죽지 않으려면

미리 죽어 두어야 한다.


죽음을 뛰어 넘는 노력으로

도를 닦아서 얻은 태을주 능력으로


다 죽어 넘어가는 세상사람 살려주어

손 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후천 선경 새 세상 건설 하고

오만 년 잘 사는 것이

증산도의 존재 이유.


-남촌서 온 촌놈 -- 南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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