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예찬 -남촌 논단
西洋畵(서양화)는 가득 채움 속에서 작은 여백으로 표현하고
東洋畵(동양화)는 텅 빈 여백 속에다 작은 채움으로 표현한다.
서양 음악은 가득 찬 오케스트라 협주 속에 정적을 표현하고
동양 음악은 단순 한 사물놀이 정적 속에 소리를 표현한다.
지금은 서양 물질문화의 홍수시대
우리 삶에는 하루 종일 단 1초도 여백이 없다.
눈도 귀도 마음도 1초도 쉼 없이
TV소리. 컴퓨터영상. 전화. 출근. 업무. 운전
긴장/불안/초조/긴박함 들과의 갈등.
보석으로 가득 찬 방에 귀중품은 없다.
정보의 홍수 속에 참 정보가 없다.
중요한 일들의 연속선상에서 떠밀려 가는 사람은
어느새 중요한 일이 없다 그저 로봇트가 될 뿐이다.
앞을 내다보는 예지능력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서 만사 불확실성 시대에 산다.
이 시대 언어가 모두“그런 것 같아요”이다.
필자가 과거에 사업을 할 때
정말 어찌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일 때
혼자서 인천에서 배를 타고 작은 섬으로 가서
아무 집이나 찾아 들어가 그 어부의 집에서
그분들의 방식대로 한 상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다음날 아침에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속박비를 지불 하여 드리고 회사로 출근을 했다.
대개 한 달에 한번 정도 그리 했다.
현실을 완전히 잊은 채 창문 바로 아래 까지 밀려온
바다냄새와 철석이는 파도 소리
자갈 모래 구르는 소리 들으며 하루 밤을 보내고
통통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비릿한 바다냄새와 겉껍데기가 아직 물렁한 계들을
그 어부가 바다에 던져 버리는 광경을 무심히 바라보며
문득 지금 까지 생각지 못한 기발한 영감을 얻곤 했다.
그것은 무엇일까?
列外者(열외자) 의 위치로 자신을 잠시 이동 하면
숲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쪽 산에 올라야 서쪽 산의 전 면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때부터 이 꽉 찬 시대에
여백을 만들 줄 아는 자가
진정한 時-텍크의 전문가라고 생각 했다.
하루에 완전한 여백이 최소한 1시간 이상 필요 하다.
한 달에 완전한 여백이 최소한 하루 이상이 필요 하다
일 년에 완전한 여백이 최소한 3일 이상은 필요 하다
필자는 그때부터 하루에 한 시간 씩 수행을 시작했고
한 달에 하루는 어디론가 떠났다.
가급적이면 혼자가 좋겠지만
때로는 아내와 아이들을 동반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랫동안 잊었던 벗을 문득 불러내어 가기도 한다.
그 결과 많은 것을 지킬 수 있었다.
59세에 나이보다도 남들이 10년 젊게 보아주는 여유 있는 건강
59세에 아직도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쓸 수 있는 마음의 여유
59세에 새로운 특허도 신청 하고 남이 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도 시작 하는 여유를 지킬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많은 것을 버릴 수 있었다.
해묵은 증오. 해묵은 미움. 모욕감. 치욕감. 쓸데없는 자존심등
물론 아직도 수없이 채우고. 비우고.죽여야 할 것이
너무도 많은 소인배에 불과 하지만
그래도 생활 속에 여백을 만들어 적극 실천 하면서
매사에 여유를 갖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지금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찾지말고
무엇을 비우고 얼마나 내려 놓아야 할 것인가를 찾는시대
그래서 갑자기 단식 문화와 수행의 문화가 유행을 합니다.
남촌 블로그에 오신 여러분께 저가 얻은 좋은 결과를
나누어 갖고 함께 잘 되고 싶은 마음에서 적어 보았습니다.
이시대 제일의 화두
여백! 예찬논을 ---!
--남촌 생각 ---
저는 이렇게 배웠습니다
2 |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
|
3 |
閑談敍話로 可起風塵이요 한담서화 가기풍진 閑談敍話로 能掃風塵이라 한담서화 능소풍진 한가롭게 주고받는 말로 천하의 난리를 일으킬 수 있고 한가롭게 주고받는 말로 천하의 난리를 쓸어낼 수도 있느니라. <증산도 도전에서 가르침> |
수행에 관해서 알고 싶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클릭
'남촌의 글밭 - 詩.書.畵 > 南村先生 詩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반환점 (0) | 2007.02.21 |
---|---|
위기관리 (0) | 2007.02.17 |
일에는 때가 있다 때를 놓치지 말라. (0) | 2007.02.05 |
문지방에도 행복이 (0) | 2007.02.05 |
절망에 빠진이를 위하여(운명의 일기 예보) (0) | 2007.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