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원문 - ⅵ고구려국본기

 

ⅵ고구려국본기

⑴고구려국통의 뿌리-북부여 해모수

①고구려지선   출자해모수      

  高句麗之先이 出自解慕漱하시니

 :고구려의 선조는 해모수로부터 나오나니

②해모수지모향   역기지야  

  解慕漱之母鄕이 亦其地也라

 :해모수의 어머니의 고향 역시 그곳이다.

③조대기   왈  해모수   종천이강   

  朝代記에 曰 〈解慕漱는 從天而降하사

 ;<조대기>>에선 이렇게 말한다 <해모수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④상거우웅심산       기병어부여고도   

  嘗居于熊心山이라가 起兵於夫餘古都하고

 ; 웅심산에서 일찌기 살다가 부여의 옛서울에서

⑤위중소추     수입국칭왕       시위부여시조야      

  爲衆所推하여 遂立國稱王하시니 是謂夫餘始祖也시니라.

 :군대를 일으켜 무리에게 추대외어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니 이를 부여의 시조라고 한다.

⑥착오우관       패용광검       승오룡거     

  着烏羽冠하시고 佩龍光劍하시고 乘五龍車하시니

 :까마귀 깃털로 만든 관을 쓰고 용광의 검을 차고 오룡의 수레를 탔다

⑦종자 백여인     조즉청사       모즉등천     

  從者 百餘人이오 朝則聽事하시고 暮則登天하시니

 :따르는 시종이 오백여명이 있었는데 아침엔 정사를 듣고 저녁엔 하늘로 오르니

⑧무소령이관경   자화   

  無所令而管境이 自化하고

 :호령하지 않아도 절로 관경이 교화되었다

⑨산무도적     화곡만야     국무사이민역무사  

  山無盜賊하고 禾穀滿野하니 國無事而民亦無事라

 :산에는 도적이 없고 벼와 곡식이 들에 그득하니 나라에 큰 일 없고 백성 또한 일 없었다

⑩단군 해모수지초강   재어임술 사월 초팔일   

  檀君 解慕漱之初降이 在於壬戌 四月 初八日하니

 :단군해모수가 처음 하늘에서 내려오심은 임술(BC )4월 초 여드레로서

⑪내진왕 정 팔년야   

 乃秦王 政 八年也라〉

 :곧 진시황 정의 8년이다>

⑵고주몽(해모수의 4대직계왕손)의 혈통과 북부여의 계승

①고리군왕 고진   해모수지이자야

  槀離郡王 高辰은 解慕漱之二子也오

 :고리군의 왕 고진은 해모수의 둘째 아들이며

②옥저후 불리지   고진지손야  

  沃沮侯 弗離支는 高辰之孫也니

 :옥저후 불리지는 고진의 손자이다

③개이토적만공     득봉야 

  皆以討賊滿功으로 得封也라

 :모두 도적 위만을 토벌한 공을 세워 봉함을 받은 바라

④불리지   상과서압록       우하백녀 유화   

  弗離支가 嘗過西鴨綠이라가 遇河伯女 柳花하여

 :불리지는 일찌기 서쪽 압록강변을 지나다가 하백녀 유화를 만나

⑤열이취지     생고주몽       

  悅而娶之하고 生高朱蒙하시니

 :그녀를 맞아 들여 고주몽을 낳게 하였다

⑥시즉임인 오월오일야 

  時則壬寅 五月五日也오

 :때는 곧 임인(BC 79) 5월 5일이라

⑦내한주 불릉 원봉 이년야  

  乃漢主 弗陵 元鳳 二年也라.

 :곧 한나라왕 불능의 원봉2년이다

⑧불리지   훙   

  弗離支가 薨하고

 :불리지가 죽으니

⑨유화 솔자 주몽     귀우웅심산     금서란야  

  柳花 率子 朱蒙하여 歸于熊心山하니 今舒蘭也라

 :유화는 아들 주몽을 데리고  웅심산으로 돌아왔으니 지금의 서란이다

⑩기장   주유사방     택가섭원이거지   

  旣長에 周遊四方할새 擇迦葉原而居之러니

 :주몽이 성장하여 사방을 주유하다가 가섭원을 택하여 거기서 살다가

⑪선어관가     위목마  

  選於官家하여 爲牧馬라

 :관가에 뽑혀 말지기로 임명되었다

⑫미기   위관가소기   

  未幾에 爲官家所忌하여

 :얼마 안되어 관가의 미움을 사서

⑬여오이 마리 협보   도지졸본      

  與烏伊 摩離 陝父로 逃至卒本하시니

 :오이와 마리외 협보와 함께 도망하여 졸본으로 왔다

⑭적   부여왕   무사  

  適에 夫餘王이 無嗣라 

 :때마침 부여왕은 후사가 없었다

⑮주몽   수이왕서   입승대통      

  朱蒙이 遂以王婿로 入承大統하시니

 :주몽이 마침내 사위가 되어서 대통을 이으니

⑯시위고구려 시조야      

  是謂高句麗 始祖也시니라.

 :이를 고구려의 시조라 한다

⑶고주몽성제때의 통치영역과 대도말씀

-고구려 천도과정

①삼십이년 갑오 십월   벌북옥저     멸지    

  三十二年 甲午 十月에 伐北沃沮하여 滅之하고

 : 32년 갑오(BC 27)10월 북옥저를 정벌하여 이를 멸망시켰다

②명년 을미   자졸본     이도눌견   

  明年 乙未에 自卒本으로 移都訥見하니

 :을미년에 졸본으로부터 서울을 눌현으로 옮겼다

③눌견   금상춘 주가성자야  

  訥見은 今常春 朱家城子也라

 :눌현은 지금의 상춘 주가 성자이다

④유리명제 십구년   우자눌견   

  琉璃明帝 十九年에 又自訥見으로

 :유리명제의 19년 또 눌현으로부터

⑤이도우국내성     역왈황성    

  移都于國內城하니 亦曰皇城이오

 :국내성으로 옮겼으니 또한 황성이라고도 한다

⑥내유환도산     산상축성     유사즉거지  

  內有丸都山하여 山上築城하니 有事則居之라.

 :성안에 환도산이 있는데 산 위에 성을 쌓고 일이 있으면 여기에 머물렀다

⑦대무신열제 이십년   제 습낙랑국   

  大武神烈帝 二十年에 帝 襲樂浪國하여

 :대무신열제의 20년, 제는 낙랑국을 습격하여

⑧멸지     동압록이남   속아   

  滅之하니 東鴨綠以南이 屬我하고

 : 멸망시켰으니, 동압록 이남이 우리에 속했는데

⑨독해성이남 근해제성   미하  

  獨海城以南 近海諸城이 未下라

 :애오라지 해성의 남쪽, 바다근처의 여러 성들만은 아직 항복하지 않았다

⑩산상제 원년   견제기수    

  山上帝 元年에 遣弟罽須하여

 :산상제의 원년 동생 계수를 파견하여 

⑪공파공손도     벌현도낙랑     멸지   

  攻破公孫度하고 伐玄菟樂浪하여 滅之하니

 :공손탁을 공격하여 격파하고 현도와 낙랑을 정벌하여 이를 멸망시키니

⑫요동   실평    

  遼東이 悉平하다.

 :요동이 실평했다

⑷대인의 길을 가르침

①대변경   왈  고주몽성제   조왈천신  

  大辯經에 曰 〈高朱蒙聖帝가 詔曰天神이

 :대변경에서 말한다 <‘고주몽성제는 조서를 내려 가로대,

②조만인일상     균부삼진      

  造萬人一像하사 均賦三眞하시니

 :천신께서 만인을 만드실 때에 하나의 상으로서 균등하게 삼진을 주시었으니

③어시   인기대천 이능립어세야  

  於是에 人其代天 而能立於世也라

 :이에 사람은 저 하늘을 대신하여 능히 세상에 서게 되었다>라고 하셨다

④황아국지선   출자북부여     위천제지자호  

  況我國之先이 出自北夫餘하여 爲天帝之子乎아.

 ;하물며 우리나라의 선조는 북부여에서 나와 천제의 아들이 되었다

⑤철인   허정계율     영절사기     

  哲人은 虛靜戒律하여 永絶邪氣하나니

 :밝은 이의 마음이 비어 고요함은 계율에 뿌리를 두는 것이니 오래도록 사특한 기운을 눌러

⑥기심안태     자여중인     사사득의  

  其心安泰하면 自與衆人으로 事事得宜라.

 :그 마음이 안락하고 태평하다.  이에 뭇 사람과 함께 일하면 항상 잘되는 것이라

⑦용병   소이완침벌   

  用兵은 所以緩侵伐이며

 :병력을 쓰는 까닭은 침범을 느슨하게 하려함이요

⑧행형   소이기무죄악      

  行刑은 所以期無罪惡이니라.

 :형을 행함은 죄악을 없앨 것을 기하기 때문이다

⑨고   허극정생     정극지만     지극덕융야 

  故로 虛極靜生하고 靜極知滿하고 知極德隆也라

 :그러므로 허가 지극하면 정이 생기며, 정이 지극하면 지혜가 가득하며,지혜가 지극하면 덕이 융성하다

⑩고   허이청교     정이혈구    

  故로 虛以聽敎하고 靜以絜矩하고

 :때문에 마음을 비워 가르침을 듣고 고요한 가운데 헤아리며

⑪지이리물     덕이제인     

  知以理物하고 德以濟人하나니

 :지혜로써 사물을 이치대로 하고 덕으로써 사람을 다스린다

⑫차내신시지개물교화   

  此乃神市之開物敎化하여

 :이것이 곧 신시의 개물교화이다.

⑬위천신 통성     위중생 입법     위선왕 완공   

  爲天神 通性하며 爲衆生 立法하며 爲先王 完功하며

 :천신을 위해서는 성품을 열고 중생을 위해서는 법을 세우고 선왕을 위해서는 공을 다하고

⑭위천하만세     성지생쌍수지화야      

  爲天下萬世하여 成智生雙修之化也시니라

 :천하만세를 위해서는 지와 생을 나란히 닦는 교화를 이룸이라.'

⑸을파소의 가르침

①을파소   위국상   선년소영준   

  乙巴素가 爲國相에 選年少英俊하여

 :을파소는 국상이 되더니 나이어린 준걸들을 뽑아서

②위선인도랑     장교화자  

  爲仙人徒郞하니 掌敎化者를

 : 선인도랑이라 하였다. 요화를 관장함을

③왈참전     중선수계     위신고탁    

  曰參佺이니 衆選守戒하여 爲神顧托하며

 :참전이라 하였으니 무리들을 선택하여 계를 지키고 신을 위하는 일을 맡겼다

④장무예자   왈유의  

  掌武藝者를 曰瑜衣니

 :무예를 관장하는 자를 조의라 하였으니

⑤겸조성율     위공정신야  

  兼操成律하여 爲公挺身也라.

 :바른 행동을 거듭하여 규율을 만들고 공동을 애하여 몸을 바친다.

⑥상언어중 왈  신시이화지세 

  嘗言於衆 曰 〈神市理化之世에

 : 일찌기 무리들에게 말하기를, '신시이화의 세상은

⑦유민개지     일부지치    

  由民開智하여 日赴至治하니

 :백성들의 지혜가 열림에 따라서 날로 지극한 다스림에 이르게 되었다.

⑧즉유소이긍만세 불가역지표준야  

  則有所以亘萬世 不可易之標準也라

 :이에 만세에 걸쳐서 바꿀 수 없는 표준이 되는 이유가 되다

⑨고   참전유계     청신이화중    

  故로 參佺有戒하여 聽神以化衆하며

 : 때문에 참전엑 계가 있으니,  신의 계시에 따라 무리를 교화하고,

⑩한맹유율     대천행공야  

  寒盟攸律하여 代天行功也니

 :한맹에 율이 있으니 하늘을 대신하여 공을 행한다.

⑪개자립심작력     이비후공야    

  皆自立心作力하여 以備後功也니라〉

 :모두가 스스로 마음을 써서 힘을 모아 뒤에 공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라고 했다.

⑹을지문덕의 호쾌한 심법세계

①을지문덕   왈

  乙支文德이 曰

;을지문덕이 이렇게 말하였다

②도이사천신     덕이비민방     오지기유사천하야  

  道以事天神하고 德以庇民邦이니 吾知其有辭天下也라

:도로써 천신을 섬기고,덕으로 백성과 국가를 비호하여라.나는 이 말씀이 천하에 있음을 아노라

③수삼신일체기     분득성명정     

  受三神一體氣하여 分得性命精하니

:인간이 삼신일체의 생명을 받을때, 성품과 목숨과 정기를 나누어 받으니

④자재광명   앙연부동      

  自在光明이 昻然不動이라가

:우리 몸 속에 본래부터 잠겨있는 조화의 대광명이 환히 빛나고 고요히 있다

⑤ 有 (유) 時 (시) 以 (이) 感 (감) 하며 發 (발) 而 (이) 道 (도) 乃 (내) 通 (통) 하나니라.

:때가 되면 감응하니, 이를 발현시키면 도를 통하게 되느니라

ⓕ시내소이체행삼물 덕혜력   

  是乃所以体行三物 德慧力하여

:그 까닭은 삼물(덕혜력)인 덕과 지혜와 창조력을 몸으로 잘 실행하고

ⓖ화성삼가 심기신     열만삼도감식촉     

  化成三家 心氣身하며 悅滿三途感息觸하나니

:삼가인 마음과 기운과 육신(심기신)이 조화를 성취하고 삼도인 느낌과 호흡과 촉감을 언제나 기쁨으로 가득

채운 결과라고할것이니

ⓗ요재일구염표     재세이화   

  要在日求念標하여 在世理化하며

:도를 통하는 요체는,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날마다 한시도 잊지 않고 진심으로 구하는데 있나니,세상을 신교의 진리로 교화하고(제세이화)

ⓘ정수경도     홍익인간야  

  靜修境途하여 弘益人間也라.

:고요히 이러한 경계를 잘 닦아 사람을 널리 건지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는데 그 관건이 있느니라

ⓙ환국왈오훈     신시왈오사  

  桓國曰五訓이오 神市曰五事오

:환국시대에 5훈이 있었고 신시시대에는 5사

ⓚ조선왈오행육정     부여왈구서  

  朝鮮曰五行六政이오 夫餘曰九誓라

:고조선시대에는 5행6정,부여에는 9서가 이었다

ⓛ삼한통속   역유오계    

  三韓通俗이 亦有五戒하니

:삼한의 공통도니 풍속에도 또한 5계가 있었는데

ⓜ왈효충신용인     개교민이정평   

  曰孝忠信勇仁이니 皆敎民以正平이오

;이는 곧 효도,충성,신의,용맹,어짐(효충신용인)이다.(이렇게 각 시대마다 계율을 둔 이유는) 백성을  교화시킴에 있어

ⓝ이직군지의   존언       

  而織群之意가 存焉이니라

:바르고 공정한 기준을 세워 세상사람에게 널리 알리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니라

*오계 또는 다물5계

 ㉠사친이효,사군이충,교우이신,임전무퇴,살생유택

 ㉡고구려 비롯한 삼국시대에는 일반대중의 실천덕목 효충신용인의 5계가 있었다

 ㉢유불선 3교가 들어오기 이전 환국5훈,부여구서,흥방오게니 하는 잠훈계율이 있어 백성을 교화

조대기   왈  동천제   역칭단군      

  朝代記에 曰 〈東川帝를 亦稱檀君이시니

 :<<조대기>>에 가로대 ‘동천제도 역시 단군이라 한다.

⑨매당한맹     제영삼신우평양      

  每當寒盟이면 祭迎三神于平壤하시니

 :한맹의 절기가 될 때마다 삼신을 평양에서 제사하여 맞이한다

⑩금기림굴   즉기제소야  

  今箕林窟이 卽其祭所也라

 :지금의 기림굴은 즉 그 제사지내던 곳이다’라고 했다.

⑪대영예전   시행수혈     유구제궁 조천석   

  大迎禮典이 始行隧穴하여 有九梯宮 朝天石하니

 :크게 맞이하는 의식은 처음에는 수혈에서 행해지니 구제궁에 조천석이 있었으니

⑫행로지인   개가지점야  

  行路之人이 皆可指點也라

 :길을가는 사람은 누구나 볼 수 있었다

⑬우유삼륜구덕지가     이장지      

  又有三倫九德之歌하여 以獎之하시니

 :또 삼륜구덕의 노래가 있어 이를 권장하였다.

①조의선인   개기선야  

  皂衣仙人이 皆其選也오

 :조의선인은 모두 선택되었으니

②국인소긍식자야  

  國人所矜式者也라

 :국인이 그 선출됨을 긍지로 여기는 바였다.

③불연     하이가영     여지위등어왕사자호  

  不然이면 何以加榮하여 與之爲等於王使者乎아.

 :그렇지 않다면 영광으로써 왕의 사자와 동등하게 여겼겠는가?‘

④광개토경호태황   융공성덕   탁월백왕    

  廣開土境好太皇은 隆功聖德이 卓越百王하사

 :광개토경호태왕은 융공성덕하여 어느 왕보다 탁월했다

⑤사해지내   함칭열제 

  四海之內에 咸稱烈帝라

 :사해안에서는 모두 열제라고 칭한다.

⑥연십팔   등극우광명전       예진천악      

  年十八에 登極于光明殿하시니 禮陳天樂하시고

 :나이 18세에 광명전에서 등극하고 하늘의 음악을 예로써 연주했다.

⑦매어임진   사사졸   가차어아지가     이조사기      

  每於臨陣에 使士卒로 歌此於阿之歌하여 以助士氣하시며

 :지에 나아갈 때마다 병사들로 하여금 어아의 노래를 부르게 하고

⑧이조사기 

  以助士氣하시며 

 :이로써 사기를 돋우었다.

⑨순기지마리산     등참성단    

  巡騎至摩利山하사 登塹城壇하사

 :말을 타고 순수하여 마리산에 이르러 참성단에 올라

⑩친제삼신       역용천악        

  親祭三神하실새 亦用天樂하시니라.

 : 친히 삼신에게 제사지냈는데 역시 천악을 사용하였다.

一 (일) 自 (자) 渡 (도) 海 (해) 로 所 (소) 至 (지) 에 擊 (격) 破 (파) 倭 (왜) 人 (인) 하니 倭 (왜) 人 (인) 은 百 (백) 濟 (제) 之 (지) 介 (개) 也 (야) 라.

:일단 스스로 바다를 건너서는 이르는 곳마다 왜국사람들일 격파하였다. 왜인은 백제의 보좌였다.

百 (백) 濟 (제) 가 先 (선) 與 (여) 倭 (왜) 로 密 (밀) 通 (통) 하여 使 (사) 之 (지) 聯 (연) 侵 (침) 新 (신) 羅 (라) 之 (지) 境 (경) 하니

:백제가 먼저 왜와 밀통하여 왜로 하여금 신라의 경계를 계속해서 침범하게 하였다.

帝 (제) 躬 (궁) 率 (솔) 水 (수) 軍 (군) 하여 攻 (공) 取 (취) 熊 (웅) 津 (진) , 林 (임) 川 (천) , 蛙 (와) 山 (산) , 槐 (괴) 口 (구) , 伏 (복) 斯 (사) 買 (매) , 雨 (우) 述 (술) 山 (산) , 進 (진) 乙 (을) 禮 (례) , 奴 (노) 斯 (사) 只 (지) 等 (등) 城 (성) 하시고

:제는 몸소 수군을 이끌고 웅진 임천 와산 괴구 복사매 우슬산 진을례 노사지 등의 성을 공격하여 차지하고

路 (로) 次 (차) 俗 (속) 離 (리) 山 (산) 이라. 期 (기) 早 (조) 朝 (조) 祭 (제) 天 (천) 而 (이) 還 (환) 하시니

:도중에 속리산에서 이른아침 제천하고 돌아오다.

時 (시) 則 (즉) 百 (백) 濟 (제) 新 (신) 羅 (라) 駕 (가) 洛 (락) 諸 (제) 國 (국) 이 皆 (개) 入 (입) 貢 (공) 不 (부) 絶 (절) 하고

:때에 곧 백제 신라 가락의 여러나라가 모두 조공을 끊임없이 바쳤고

契 (거) 丹 (란) 平 (평) 凉 (량) 이 皆 (개) 平 (평) 服 (복) 하고 任 (임) 那 (나) 伊 (이) 倭 (왜) 之 (지) 屬 (속) 이 莫 (막) 不 (불) 稱 (칭) 臣 (신) 하니 海 (해) 東 (동) 之 (지) 盛 (성) 이 於 (어) 斯 (사) 爲 (위) 最 (최) 矣 (의) 라.

:거란 평량도 모두 평정 굴복시켰다. 임나와 이왜의 무리는 모두 신하로써 따르지 않는자가 없었다. 해동의 번성함은 이때가 그 극성기이다.

先 (선) 是 (시) 에 陜 (협) 父 (부) 가 奔 (분) 南 (남) 韓 (한) 하여 居 (거) 馬 (마) 韓 (한) 山 (산) 中 (중) 하니

:이보다 앞서 협보는 남한으로 도망쳐 마한의 산중에 살았다.

從 (종) 而 (이) 出 (출) 居 (거) 者 (자) 가 數 (수) 百 (백) 餘 (여) 家 (가) 라. 未 (미) 幾 (기) 에 歲 (세) 連 (연) 大 (대) 歉 (겸) 하여 流 (유) 離 (리) 遍 (편) 路 (로) 어늘

:그를 따라온 자도 수백가였는데 몇해 지나지 않아 큰 흉년에 시달려 유리하고 방황했다.

陜 (협) 父 (부) 가 乃 (내) 知 (지) 將 (장) 革 (혁) 하고 誘 (유) 衆 (중) 裏 (이) 糧 (량) 하여 舟 (주) 從 (종) 浿 (패) 水 (수) 而 (이) 下 (하) 하고

:협보는 장혁을 알고 무리를 유혹하여 양곡을 도둑질하여 배에 싣고 패수를 따라 내려와

由 (유) 海 (해) 浦 (포) 而 (이) 潛 (잠) 航 (항) 하여 直 (직) 到 (도) 拘 (구) 耶 (야) 韓 (한) 國 (국) 하니 乃 (내) 加 (가) 羅 (라) 海 (해) 北 (북) 岸 (안) 也 (야) 라.

:해포로부터 몰래 항해하여 곧바로 구야한국에 이르니 곧 가라해의 북안이다.

居 (거) 數 (수) 月 (월) 에 轉 (전) 徙 (사) 于 (우) 阿 (아) 蘇 (소) 山 (산) 而 (이) 居 (거) 之 (지) 하니 是 (시) 爲 (위) 多 (다) 婆 (파) 羅 (라) 國 (국) 之 (지) 始 (시) 祖 (조) 也 (야) 라.

:여기서 수개월 동안 살다가 아소산으로 옮겨가서 기거했다. 이를 다파라국의 시조라한다.

後 (후) 에 倂 (병) 于 (우) 任 (임) 那 (나) 하여 聯 (연) 政 (정) 以 (이) 治 (치) 하니 三 (삼) 國 (국) 은 在 (재) 海 (해) 하고 七 (칠) 國 (국) 은 在 (재) 陸 (육) 이라.

:뒤에 임나를 병합하여 연정을 세워 이를 통치케하다. 3국은 바다에 있고 7국은 뭍에 있었다.

初 (초) 에 弁 (변) 辰 (진) 九 (구) 耶 (야) 國 (국) 人 (인) 이 先 (선) 在 (재) 團 (단) 聚 (취) 하여 是 (시) 爲 (위) 狗 (구) 耶 (야) 韓 (한) 國 (국) 이요

:처음 변진구야국의 사람들이 한때 모여 산적이 있었는데, 이를 구야한국이라 한다.

多 (다) 婆 (파) 羅 (라) 는 一 (일) 稱 (칭) 多 (다) 羅 (라) 韓 (한) 國 (국) 이니

:다파라를 다라한국이라고도 한다.

自 (자) 忽 (홀) 本 (본) 而 (이) 來 (래) 하여 與 (여) 高 (고) 句 (구) 麗 (려) 로 早 (조) 已 (이) 定 (정) 親 (친) 故 (고) 로 常 (상) 爲 (위) 烈 (열) 帝 (제) 所 (소) 制 (제) 라.

:홀본으로부터 와서 고구려와 일찌감치 친교를 갖고 있었으스로 늘 열제의 통치를 받았다.

多 (다) 羅 (라) 國 (국) 은 與 (여) 安 (안) 羅 (라) 國 (국) 으로 同 (동) 隣 (린) 而 (이) 同 (동) 姓 (성) 이오

:다라국은 안라국과 함께 이웃하여 성이 같다.

舊 (구) 有 (유) 熊 (웅) 襲 (습) 城 (성) 하니 今 (금) 九 (구) 州 (주) 熊 (웅) 本 (본) 城 (성) 이 是 (시) 也 (야) 라.

:본래 웅습성을 갖고 있으니 지금 구주의 웅본성(구마모또 시로)이 그것이다.

倭 (왜) 在 (재) 會 (회) 稽 (계) 郡 (군) 東 (동) 東 (동) 冶 (야) 縣 (현) 之 (지) 東 (동) 하니 舟 (주) 渡 (도) 九 (구) 千 (천) 里 (리) 하여 至 (지) 那 (나) 覇 (패) 하고

:왜는 회계군의 동쪽 동야현의 동쪽에 있으며 배로 9000리를 건너 나패에 이르른다.

而 (이) 又 (우) 渡 (도) 一 (일) 千 (천) 里 (리) 하여 至 (지) 根 (근) 島 (도) 하니 根 (근) 島 (도) 는 亦 (역) 曰 (왈) 柢 (저) 島 (도) 라.

:또다시 1000리를 건너서 네시마에 이르른다. 네시마는 도시마라고도 한다.

時 (시) 狗 (구) 奴 (노) 人 (인) 이 與 (여) 女 (여) 王 (왕) 으로 相 (상) 爭 (쟁) 하여 索 (색) 路 (로) 甚 (심) 嚴 (엄) 일새

:때에 구노인은 여왕과 서로 싸워 길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其 (기) 欲 (욕) 往 (왕) 狗 (구) 耶 (야) 韓 (한) 者 (자) 는 盖 (개) 由 (유) 津 (진) 島 (도) 加 (가) 羅 (라) 山 (산) 志 (지) 加 (가) 島 (도) 하여 始 (시) 得 (득) 到 (도) 末 (말) 盧 (로) 戶 (호) 資 (자) 之 (지) 境 (경) 하니

:구야한국으로 가고자 하는자는 쯔시마,가라산,지가도로부터 비로소 말로호자의 경계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其 (기) 東 (동) 界 (계) 則 (즉) 乃 (내) 狗 (구) 耶 (야) 韓 (한) 國 (국) 地 (지) 也 (야) 라.

:그 동쪽 경계는 곧 구야한국의 땅이다.

會 (회) 稽 (계) 山 (산) 은 本 (본) 神 (신) 市 (시) 中 (중) 經 (경) 所 (소) 藏 (장) 處 (처) 요 而 (이) 司 (사) 空 (공) 禹 (우) 가 齊 (제) 戒 (계) 三 (삼) 月 (월) 而 (이) 得 (득) 하여

:회계산은 본래 신시의 중경이 간직된 곳이다. 사공 우가 재계하기 사흘만에야 겨우 치수의 비결을 얻어

乃 (내) 有 (유) 功 (공) 於 (어) 治 (치) 水 (수) 故 (고) 로 禹 (우) 伐 (벌) 石 (석) 하여 刻 (각) 扶 (부) 婁 (루) 功 (공) 於 (어) 山 (산) 之 (지) 高 (고) 處 (처) 云 (운) 하니

:공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에 우는 돌을 벌채하여 부루태자의 공을 산의 높은 곳에 새겼다고 한다.

則 (즉) 吳 (오) 越 (월) 은 本 (본) 九 (구) 黎 (려) 舊 (구) 邑 (읍) 이요 山 (산) 越 (월) 左 (좌) 越 (월) 이 皆 (개) 其 (기) 遺 (유) 裔 (예) 分 (분) 遷 (천) 之 (지) 地 (지) 也 (야) 라.

:즉 오월은 본래 구려의 옛 읍이며 산월 과 좌월은 모두 그 후예가 옮겨 산 땅이다.

常 (상) 與 (여) 倭 (왜) 로 往 (왕) 來 (래) 貿 (무) 販 (판) 하여 得 (득) 利 (리) 者 (자) 漸 (점) 多 (다) 라.

:항상 왜와 왕래하며 무역하여 이익을 얻는자가 매우 많았다.

秦 (진) 時 (시) 에 徐 (서) 巿 (불) 이 自 (자) 東 (동) 冶 (야) 海 (해) 上 (상) 으로 直 (직) 至 (지) 那 (나) 覇 (패) 하여

:진 때 서불은 동야현의 해상으로부터 곧바로 나패에 이르러

經 (경) 種 (종) 島 (도) 而 (이) 沿 (연) 瀨 (뢰) 戶 (호) 內 (내) 海 (해) 하여 始 (시) 到 (도) 紀 (기) 伊 (이) 하니

:다네시마를 거쳐 세도나이까이를 따라 처음으로 기이에 이르렀다.

伊 (이) 勢 (세) 에 舊 (구) 有 (유) 徐 (서) 福 (복) 墓 (묘) 祠 (사) 라. 或 (혹) 曰 (왈) 亶 (단) 洲 (주) 는 徐 (서) 福 (복) 所 (소) 居 (거) 云 (운) 이라.

:이세에 옛날 서복의 무덤이 있었다. 어떤이는 말한다. ‘단주는 서복이 있던 곳’이라고도.

長 (장) 壽 (수) 弘 (홍) 濟 (제) 好 (호) 太 (태) 烈 (열) 帝 (제) 는 改 (개) 元 (원) 建 (건) 興 (흥) 하사 

:장수홍제호태열제는 건흥이라고 연호를 바꿨다.

仁 (인) 義 (의) 治 (치) 하시고 國 (국) 恢 (회) 拓 (척) 疆 (강) 宇 (우) 하시니

:인의로써 나라를 다스려서 강역을 널리 넓혔다.

熊 (웅) 津 (진) 江 (강) 以 (이) 北 (북) 屬 (속) 我 (아) 하고 北 (북) 燕 (연) 室 (실) 韋 (위) 諸 (제) 國 (국) 이 皆 (개) 入 (입) 敍 (서) 族 (족) 焉 (언) 이요

:이에 웅진강 이북이 모두 고구려에 속하게 되어 북연 시위의 여러 나라들이 모두 족속의 서열에 들어오게 되었다.

又 (우) 與 (여) 新 (신) 羅 (라) 寐 (매) 錦 (금) 과 百 (백) 濟 (제) 於 (어) 瑕 (하) 羅 (라) 로 會 (회) 于 (우) 南 (남) 平 (평) 壤 (양) 하여 約 (약) 定 (정) 納 (납) 貢 (공) 戍 (수) 兵 (병) 之 (지) 數 (수) 하다.

:또 신라 매금 백제 어하라와 남쪽 평양에서 만나 납공과 수비 군사의 수를 정했다.

文 (문) 咨 (자) 好 (호) 太 (태) 烈 (열) 帝 (제) 는 改 (개) 元 (원) 明 (명) 治 (치) 하시고

:문자호태열제는 명치라고 개원하였다.

十 (십) 一 (일) 年 (년) 에 齊 (제) 魯 (노) 吳 (오) 越 (월) 之 (지) 地 (지) 가 屬 (속) 我 (아) 하니 至 (지) 是 (시) 하여 國 (국) 疆 (강) 漸 (점) 大 (대) 라.

:11년 제노오월의 땅은 고구려에 속했다. 이에 이르러 나라의 강토는 더욱 커졌다.

平 (평) 岡 (강) 上 (상) 好 (호) 太 (태) 烈 (열) 帝 (제) 는 有 (유) 膽 (담) 力 (력) 하시며 善 (선) 騎 (기) 射 (사) 하사 乃 (내) 有 (유) 朱 (주) 蒙 (몽) 之 (지) 風 (풍) 이러니

:‘평강상호태열제는 담력이 있고 말을 타고 활쏘는 것을 잘 했으니, 곧 주몽의 풍이 있었다.

改 (개) 元 (원) 大 (대) 德 (덕) 하시고 治 (치) 敎 (교) 体 (체) 明 (명) 하시니라.

;대덕으로 개원 하더니 잘 다스려 밝게 교화했다.

大 (대) 德 (덕) 十 (십) 八 (팔) 年 (년) 丙 (병) 申 (신) 에 帝 (제) 率 (솔) 大 (대) 將 (장) 溫 (온) 達 (달) 하여 往 (왕) 討 (토) 碣 (갈) 石 (석) 山 (산) 拜 (배) 察 (찰) 山 (산) 하고

:대덕 18년 병신 제는 대장 온달을 보내 갈석산 배찰산을 토벌하고 추격하여

追 (추) 至 (지) 楡 (유) 林 (림) 關 (관) 하여 大 (대) 破 (파) 北 (북) 周 (주) 하니 楡 (유) 林 (림) 鎭 (진) 以 (이) 東 (동) 이 悉 (실) 平 (평) 하다. 楡 (유) 林 (림) 은 今 (금) 山 (산) 西 (서) 境 (경) 이라.

:유림관에 이르러 북주를 크게 격파하니, 유림진 동쪽은 모두 평정되었다. 유림은 지금 산서성의 경계이다.

嬰 (영) 陽 (양) 武 (무) 元 (원) 好 (호) 太 (태) 烈 (열) 帝 (제) 時 (시) 에 天 (천) 下 (하) 大 (대) 理 (리) 하여 國 (국) 富 (부) 民 (민) 殷 (은) 이러니

:영양무원호태열제때 천하는 크게 다스려져 나라는 부하고 백성은 성했다. 

隋 (수) 主 (주) 楊 (양) 廣 (광) 이 本 (본) 鮮 (선) 卑 (비) 遺 (유) 種 (종) 으로 統 (통) 合 (합) 南 (남) 北 (북) 之 (지) 域 (역) 하고

:수나라왕 양광은 본래 선비의 유종족인바, 남북의 땅을 통합하여

以 (이) 其 (기) 餘 (여) 勢 (세) 로 侮 (모) 我 (아) 高 (고) 句 (구) 麗 (려) 하여 以 (이) 爲 (위) 小 (소) 虜 (로) 가 侮 (모) 上 (상) 國 (국) 이라하여 頻 (빈) 加 (가) 大 (대) 兵 (병) 이나

:그 여세를 모아 우리 고구려를 모욕하고 업신여기더니, 상국을 업신여기고 자주 대병을 일으켰으나

我 (아) 旣 (기) 有 (유) 備 (비) 하여 而 (이) 未 (미) 嘗 (상) 一 (일) 敗 (패) 也 (야) 라.

;고구려는 이미 대비가 있어 한번도 패한적이 없었다.

弘 (홍) 武 (무) 二 (이) 十 (십) 五 (오) 年 (년) 에 廣 (광) 이 又 (우) 復 (복) 東 (동) 侵 (침) 할새 先 (선) 遣 (견) 將 (장) 兵 (병) 하여

:홍무 25년 양광은 또다시 동쪽으로 침략해와서 먼저 장병을 보내

重 (중) 圍 (위) 卑 (비) 奢 (사) 城 (성) 하니 官 (관) 兵 (병) 이 戰 (전) 不 (불) 利 (리) 라. 將 (장) 襲 (습) 平 (평) 壤 (양) 이어늘

: 비사성을 여러겹으로 포위케했다. 관병은 싸웠으나 승리하지 못하니 바햐흐로 평양을 습격하려 했다.

帝 (제) 聞 (문) 之 (지) 하시고 欲 (욕) 圖 (도) 緩 (완) 兵 (병) 하여 執 (집) 遣 (견) 斛 (곡) 斯 (사) 政 (정) 할새

:제께서는 이를 듣고 완병술을 쓰려 했다. 계략을 꾸며 곡사정을 보냈다. 

適 (적) 有 (유) 皂 (조) 衣 (의) 一 (일) 仁 (인) 者 (자) 하여 自 (자) 願 (원) 請 (청) 從 (종) 而 (이) 偕 (해) 到 (도) 하고 獻 (헌) 表 (표) 於 (어) 楊 (양) 廣 (광) 할새

:때마침 조의 가운데 일인이라는 자가 있어 자원하여 따라가기를 청한 끝에 함께 표를 양광에게 바쳤다.

廣 (광) 이 於 (어) 船 (선) 中 (중) 에 手 (수) 表 (표) 而 (이) 讀 (독) 未 (미) 半 (반) 이요 遽 (거) 發 (발) 袖 (수) 中 (중) 小 (소) 弩 (노) 하여

:양공이 배에서 표를 손에 들고 읽는데 절반도 채 읽기 전에 갑자기 소매 속에서 작은 활을 꺼내 쏘아

中 (중) 其 (기) 胸 (흉) 하니 廣 (광) 이 驚 (경) 倒 (도) 失 (실) 神 (신) 이라.

:그의 뇌를 맞혔다.  양광은 놀라 자빠지고 실신했다.

右 (우) 相 (상) 羊 (양) 皿 (명) 이 使 (사) 負 (부) 之 (지) 하여 急 (급) 移 (이) 於 (어) 小 (소) 船 (선) 而 (이) 退 (퇴) 하고

:우상 양명은 서둘러 양광을 업게하여 작은 배로 갈아타고 후퇴하여

命 (명) 懷 (회) 遠 (원) 鎭 (진) 撤 (철) 兵 (병) 하고

:회원진에 명을 내려 병력을 철수시키도록 하였다.

廣 (광) 이 謂 (위) 左 (좌) 右 (우) 曰 (왈) 予 (여) 爲 (위) 天 (천) 下 (하) 主 (주) 하여 親 (친) 伐 (벌) 小 (소) 國 (국) 而 (이) 不 (불) 利 (리) 하니

:양광은 좌우에 말하여 가로대 ‘내가 천하의 주인이 되어 몸소 작은 나라를 쳐도 승리하지 못하니

是 (시) 非 (비) 萬 (만) 世 (세) 之 (지) 所 (소) 嗤 (치) 乎 (호) 아한대

:이는 만세의 웃음거리가 아니겼는가?’라고 했다.

羊 (양) 皿 (명) 等 (등) 이 面 (면) 黑 (흑) 無 (무) 答 (답) 이러라. 後 (후) 人 (인) 이 歌 (가) 之 (지) 하여 曰 (왈)

:양명 등은 얼굴색이 검게 변하여 대답 못하고 말았다. 후인들은 이를 노래로 불러 가로대,

嗟 (차) 汝 (여) 蠢 (준) 蠢 (준) 漢 (한) 家 (가) 兒 (아) : 오호 어리석은 한나라 어린애들아

莫 (막) 向 (향) 遼 (요) 東 (동)   浪 (랑) 死 (사) 歌 (가) 로다.: 요동은 향하지 마라.개죽음이 부른다.

文 (문) 武 (무) 我 (아) 先 (선) 號 (호) 桓 (환) 雄 (웅) 이니: 문무의 우리 선조 한웅이라 불렀느니

綿 (면) 亘 (긍) 血 (혈) 胤 (윤) 英 (영) 傑 (걸) 多 (다) 로다.: 자손들은 이어져서 영웅호걸 많단다.

朱 (주) 蒙 (몽) 太 (태) 祖 (조) 廣 (광) 開 (개) 土 (토) 는: 주몽 태조 광개토님

威 (위) 振 (진) 四 (사) 海 (해) 功 (공) 莫 (막) 加 (가) 로다.: 위세는 세상에 울려 더할나위 없었고｣

紐 (뉴) 由 (유) 一 (일) 仁 (인) 楊 (양) 萬 (만) 春 (춘) 은: 유유 일인 양만춘은

爲 (위) 他 (타) 變 (변) 色 (색) 自 (자) 靡 (미) 踒 (위) 로다.: 나라 위해 못 바꿔 스스로 사라졌다

世 (세) 界 (계) 文 (문) 明 (명) 吾 (오) 最 (최) 古 (고) 하여: 세상문명은 우리가 가장 오래니

攘 (양) 斥 (척) 外 (외) 寇 (구) 保 (보) 平 (평) 和 (화) 로다.: 오랑캐 왜구 다 물리치고 평화를 지켰다.

劉 (유) 徹 (철) 楊 (양) 廣 (광) 李 (이) 世 (세) 民 (민) 은: 유철 양광 이세민도

望 (망) 風 (풍) 潰 (궤) 走 (주) 作 (작) 駒 (구) 過 (과) 로다.: 보기만해도 무너져서 망아지처럼 도망갔다.

永 (영) 樂 (락) 紀 (기) 功 (공) 碑 (비) 는 千 (천) 尺 (척) 이니 :영락기공비는 천 척

萬 (만) 旗 (기) 一 (일) 色 (색) 太 (태) 白 (백) 峨 (아) 로다.:만가지기가 한 색으로 태백은 높단다.라고 하였다.

乙 (을) 支 (지) 文 (문) 德 (덕) 은 高 (고) 句 (구) 麗 (려) 國 (국) 石 (석) 多 (다) 山 (산) 人 (인) 也 (야) 라.

:을지문덕은 고구려의 석다산 사람이다. 제천은 곧 신시의 옛 풍속이다.

嘗 (상) 入 (입) 山 (산) 修 (수) 道 (도) 하여 得 (득) 夢 (몽) 天 (천) 神 (신) 而 (이) 大 (대) 悟 (오) 하시고

:일찌기 입산하여 수도하고 꿈에 천신을 보고 크게 깨닫다.

每 (매) 當 (당) 三 (삼) 月 (월) 十 (십) 六 (육) 日 (일) 則 (즉) 馳 (치) 往 (왕) 摩 (마) 利 (리) 山 (산) 하여 供 (공) 物 (물) 敬 (경) 拜 (배) 而 (이) 歸 (귀) 하시며

:3월 16일 마리산으로 달려가 공물하며 경배하고 돌아오고,

十 (십) 月 (월) 三 (삼) 日 (일) 則 (즉) 登 (등) 白 (백) 頭 (두) 山 (산) 祭 (제) 天 (천) 하시니 祭 (제) 天 (천) 은 乃 (내) 神 (신) 市 (시) 古 (고) 俗 (속) 也 (야) 라.

:10월 3일이면 백두산에 올라가 제천했다.

弘 (홍) 武 (무) 二 (이) 十 (십) 三 (삼) 年 (년) 에 隋 (수) 軍 (군) 一 (일) 百 (백) 三 (삼) 十 (십) 餘 (여) 萬 (만) 이 並 (병) 水 (수) 陸 (륙) 而 (이) 來 (래) 攻 (공) 이어늘

:홍무 23년 수군 130여만이 바다와 산으로 나란히 공격해왔다.

文 (문) 德 (덕) 이 能 (능) 以 (이) 奇 (기) 計 (계) 로 出 (출) 兵 (병) 鈔 (초) 擊 (격) 之 (지) 하고 追 (추) 至 (지) 薩 (살) 水 (수) 하여 遂 (수) 大 (대) 破 (파) 之 (지) 하니

:을지문덕은 능히 기이한 계책으로 군대를 이끌고 나아가서 이를 초적하고 추격하여 살수에 이르러 마침내 수를

대파혀였다.

隋 (수) 軍 (군) 이 水 (수) 陸 (륙) 俱 (구) 潰 (궤) 하여 生 (생) 歸 (귀) 遼 (요) 東 (동) 城 (성) ( 今 (금) 昌 (창) 黎 (려) ) 者 (자) 가 僅 (근) 二 (이) 千 (천) 七 (칠) 百 (백) 人 (인) 이라.

:수나라 군사는 무륙 양군이 무너져 살아서 요동성(오늘의 창려성)까지 돌아간 자가 겨우 2700인이었다.

廣 (광) 이 遣 (견) 使 (사) 乞 (걸) 和 (화) 한대 文 (문) 德 (덕) 이 不 (불) 聽 (청) 하고 帝 (제) 亦 (역) 嚴 (엄) 命 (명) 追 (추) 之 (지) 라.

:양광은 사신을 보내 화해를 구걸했으나 문덕은 듣지 않고 영양제도 또한 엄명하여 이를 추격케하였다.

文 (문) 德 (덕) 이 與 (여) 諸 (제) 將 (장) 으로 乘 (승) 勝 (승) 直 (직) 驅 (구) 할새 一 (일) 自 (자) 玄 (현) 菟 (토) 道 (도) 로 至 (지) 太 (태) 原 (원) 하고

:문덕은 제장과 더불어 승승장구하여 똑바로 밀어붙여 한쪽은 현도도로부터 태원까지 추격하고

一 (일) 自 (자) 樂 (락) 浪 (랑) 道 (도) 로 至 (지) 幽 (유) 州 (주) 하여 入 (입) 其 (기) 州 (주) 縣 (현) 而 (이) 治 (치) 之 (지) 하며 招 (초) 其 (기) 流 (유) 民 (민) 而 (이) 安 (안) 之 (지) 라.

:한쪽은 낙랑도로부터 유주에 이르렀다. 그 주군에 쳐들어가 이를 다스리고 그 백성들을 불러다가 이를 안무하였다.

於 (어) 是 (시) 에 建 (건) 安 (안) 建 (건) 昌 (창) 白 (백) 岩 (암) 昌 (창) 黎 (려) 諸 (제) 鎭 (진) 은 屬 (속) 於 (어) 安 (안) 市 (시) 하고

:여기에서 건안 건창 백암 창려의 제진은 안시에 속하고

昌 (창) 平 (평) 涿 (탁) 城 (성) 新 (신) 昌 (창) 桶 (통) 道 (도) 諸 (제) 鎭 (진) 은 屬 (속) 於 (어) 如 (여) 祈 (기) 하고 孤 (고) 奴 (노) 平 (평) 谷 (곡) 造 (조) 陽 (양) 樓 (루) 城 (성) 沙 (사) 溝 (구) 乙 (을) 은 屬 (속) 於 (어) 上 (상) 谷 (곡) 하고

:창평 탁성 신창 용도의 제진은 여기에 속하고 고노 평곡 조양 누성 사구을은 상곡에 속하고

和 (화) 龍 (룡) 汾 (분) 州 (주) 桓 (환) 州 (주) 豊 (풍) 城 (성) 鴨 (압) 綠 (록) 은 屬 (속) 於 (어) 臨 (임) 潢 (황) 하니 皆 (개) 仍 (잉) 舊 (구) 而 (이) 置 (치) 吏 (리) 라.

:화룡 분주 환주 풍성 압록은 임황에 속했다. 무두 옘처럿 관리를 두고 다므렸다.

至 (지) 是 (시) 하여 强 (강) 兵 (병) 百 (백) 萬 (만) 이요 境 (경) 土 (토) 가 益 (익) 大 (대) 라.

:이에 이르러 강병백만으로 강토는 더욱 더 커졌다.

楊 (양) 廣 (광) 壬 (임) 申 (신) 之 (지) 寇 (구) 也 (야) 에 出 (출) 師 (사) 之 (지) 盛 (성) 이 前 (전) 古 (고) 未 (미) 之 (지) 有 (유) 也 (야) 로대

:양광은 임신의 오랑캐라고 한다. 출사가 성대하기로는 예전에는 그 예가 없었다.

以 (이) 我 (아) 皂 (조) 衣 (의) 二 (이) 十 (십) 萬 (만) 으로 滅 (멸) 其 (기) 軍 (군) 幾 (기) 盡 (진) 하니 此 (차) 非 (비) 乙 (을) 支 (지) 文 (문) 德 (덕) 將 (장) 軍 (군) 으로 一 (일) 人 (인) 之 (지) 力 (력) 乎 (호) 아.

:그런데 조의 20만인을 가지고 모조리 그 군을 멸망시켰는데 이는 을지문덕 장군 한 사람의 힘이 아니겠는가?

若 (약) 乙 (을) 支 (지) 公 (공) 者 (자) 는 乃 (내) 萬 (만) 古 (고) 造 (조) 時 (시) 勢 (세) 之 (지) 一 (일) 聖 (성) 傑 (걸) 也 (야) 哉 (재) 로다.

:을지공과 같은 분은 곧 만고에 세상의 흐름을 만드는 한 성걸이다.

文 (문) 忠 (충) 公 (공) 趙 (조) 浚 (준) 이 與 (여) 明 (명) 使 (사) 祝 (축) 孟 (맹) 으로 共 (공) 登 (등) 百 (백) 祥 (상) 樓 (루) 하여 賦 (부) 詩 (시) 曰 (왈)

:문충공 조준이 명나라 사신과 더불어 축배하고 함께 백상루에 올라 이렇게 시를 읊었다.

薩 (살) 水 (수) 湯 (탕) 湯 (탕) 漾 (양) 碧 (벽) 虛 (허) 하니 :살수는 탕탕하게 흘러 프르고 허하고나,

隋 (수) 兵 (병) 百 (백) 萬 (만) 化 (화) 爲 (위) 魚 (어) 로다. :수나라 병사 백산은 물고기 밥이 되었지.

至 (지) 今 (금) 留 (유) 得 (득) 漁 (어) 樵 (초) 하니 :이제 가던 길 멈춰 어부에게 그 때 얘기 듣나니

語 (어) 不 (불) 滿 (만) 征 (정) 夫 (부) 一 (일) 哂 (신) 餘 (여) 로다. :정부이 한마디 웃음 남기기엔 오히려 모자라네.

舊 (구) 史 (사) 에 曰 (왈) 嬰 (영) 陽 (양) 武 (무) 元 (원) 好 (호) 太 (태) 烈 (열) 帝 (제) 弘 (홍) 武 (무) 九 (구) 年 (년) 에

:옛 역사에서 말하기를, ‘영양수원호태열제의 홍무 9년에 

帝 (제) 遣 (견) 西 (서) 部 (부) 大 (대) 人 (인) 淵 (연) 太 (태) 祚 (조) 하여 往 (왕) 討 (토) 登 (등) 州 (주) 하고 擒 (금) 殺 (살) 摠 (총) 管 (관) 韋 (위) 冲 (충) 하다.

:서부대인 연태조를 보내 등주를 토벌하고 총관위충을 잡아 죽이게 하다’라고 하였다.

先 (선) 是 (시) 에 百 (백) 濟 (제) 以 (이) 兵 (병) 으로 平 (평) 定 (정) 齊 (제) 魯 (노) 吳 (오) 越 (월) 之 (지) 地 (지) 하고

:제는 이보다 앞서 백제는 병럭으로써 제나라 노나라 오나라 월나라 등지를 평정한 후

設 (설) 官 (관) 署 (서) 하여 索 (색) 籍 (적) 民 (민) 戶 (호) 하며 分 (분) 封 (봉) 王 (왕) 爵 (작) 하여

:관서를 설치하여 호적을 정리하고, 왕작을 분봉하여

屯 (둔) 戍 (수) 險 (험) 塞 (새) 하며 軍 (군) 征 (정) 賦 (부) 調 (조) 하여 悉 (실) 準 (준) 內 (내) 地 (지) 러니

:험난한 요새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정벌한 곳의 세금을 고르게 부과하여 모든 것을 내지에 준하게 하였다.

明 (명) 治 (치) 年 (년) 間 (간) 에 百 (백) 濟 (제) 軍 (군) 政 (정) 이 衰 (쇠) 頹 (퇴) 不 (부) 振 (진) 하고 權 (권) 益 (익) 執 (집) 行 (행) 이 盡 (진) 歸 (귀) 聖 (성) 朝 (조) 하여

:명치연간에 백제의 군정이 쇠퇴하고 진흥치 못하매 권익의 집행이 모두 성조로 돌아왔다.

劃 (획) 定 (정) 城 (성) 邑 (읍) 하고 文 (문) 武 (무) 置 (치) 吏 (리) 라. 及 (급) 隋 (수) 作 (작) 兵 (병) 하여

:성읍을 구획짓고 문무의 관리를 두었는데 수나라가 또 군대를 일으켜 말썽이 났다

有 (유) 事 (사) 南 (남) 北 (북) 하고 騷 (소) 擾 (요) 四 (사) 起 (기) 하여 害 (해) 及 (급) 生 (생) 民 (민) 일새

:남북이 소요하여 사방이 온통 시끄러워지니 해독은 백성들에게 시치게 된지라.

帝 (제) 威 (위) 赫 (혁) 怒 (노) 하사 恭 (공) 行 (행) 天 (천) 討 (토) 하시니 四 (사) 海 (해) 之 (지) 內 (내) 에 莫 (막) 不 (불) 聽 (청) 命 (명) 也 (야) 라.

:제는 몹시 화를 내어 삼가 하늘의 뜻을 행하여 이들을 토벌하니, 사해에 그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가 없게 되었다.

然 (연) 隋 (수) 主 (주) 楊 (양) 堅 (견) 이 陰 (음) 藏 (장) 禍 (화) 心 (심) 하고 敢 (감) 出 (출) 讐 (수) 兵 (병) 하여 

:그런데 수나라 왕 양견은 은밀하게 모반의 뜻을 품고 감히 복수의 군대를 내어

密 (밀) 遣 (견) 韋 (위) 冲 (충) 하여 摠 (총) 管 (관) 爲 (위) 名 (명) 하고 潰 (궤) 破 (파) 官 (관) 家 (가) 하여 焚 (분) 掠 (략) 邑 (읍) 落 (락) 하니

:몰래 위충 총관을 파견하여 공명을 위해 관가를 부수고 읍락에 불지르고 노략질하게 하였다,

乃 (내) 遣 (견) 將 (장) 兵 (병) 하여 擒 (금) 殺 (살) 賊 (적) 魁 (괴) 하니 山 (산) 東 (동) 平 (평) 服 (복) 하고 海 (해) 城 (성) 謐 (밀) 然 (연) 이라.

:이에 제는 곧장 장병을 보내 적의 괴수를 사로잡아 죽이니,산동지방은 이에 다시 평정되고 해역은 조용해졌다.

是 (시) 歲 (세) 에 堅 (견) 又 (우) 遣 (견) 楊 (양) 諒 (량) 王 (왕) 世 (세) 績 (적) 等 (등) 三 (삼) 十 (십) 萬 (만) 하여 來 (래) 與 (여) 戰 (전) 할새

:이 해에 양견은 또 양량왕세적등 30만을 파견하여 싸우도록 했으나

纔 (재) 發 (발) 定 (정) 州 (주) 하고 未 (미) 至 (지) 遼 (요) 澤 (택) 하여 値 (치) 水 (수) 亂 (란) 而 (이) 饋 (궤) 轉 (전) 杜 (두) 絶 (절) 하고 癘 (려) 疫 (역) 幷 (병) 熾 (치) 라

:겨우 정주를 출발하여 아직 요택에도 이르지 못하였을 때  물난리를 만나서 식량은 떨어져 배고픔은 심하고 전염병마저 크게 돌았다.

周 (주) 羅 (라) 緱 (구) 以 (이) 兵 (병) 據 (거) 登 (등) 州 (주) 하고 徵 (징) 集 (집) 戰 (전) 艦 (함) 數 (수) 百 (백) 하여

:주라구는 병력을 모아 등주에 웅거하여 전함 수백척을 징집시켜

自 (자) 東 (동) 萊 (래) 로 泛 (범) 航 (항) 하여 趣 (취) 平 (평) 壤 (양) 이라가

:동래로부터 배를 띄워 평양으로 향하게 하였는데,

爲 (위) 我 (아) 所 (소) 覺 (각) 하여 展 (전) 而 (이) 拒 (거) 之 (지) 以 (이) 進 (진) 이라가

:고구려가 이를 알아차리고는 후군으로써 이를 방어하도록 내보냈는데,

忽 (홀) 遭 (조) 大 (대) 風 (풍) 而 (이) 全 (전) 軍 (군) 이 漂 (표) 沒 (몰) 하다. 時 (시) 에

:갑자기 큰 바람이 일어나서 전군이 물에 떠다니는 판에

百 (백) 濟 (제) 가 請 (청) 隋 (수) 爲 (위) 軍 (군) 導 (도) 라가 受 (수) 我 (아) 密 (밀) 諭 (유) 而 (이) 未 (미) 果 (과) 하다.

:백제가 수나라에 청하여 군의 향도가 되려 하다가 고구려의 타이릇을 받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左 (좌) 將 (장) 高 (고) 成 (성) 이 密 (밀) 有 (유) 親 (친) 隋 (수) 之 (지) 心 (심) 하여 陰 (음) 壞 (괴) 莫 (막) 離 (리) 支 (지) 北 (북) 伐 (벌) 之 (지) 計 (계) 러니

:좌장군 고성은 은밀하게 수나라와 친할 마음이 있어 은밀하게 막리지의 북벌계획을 막았다.

至 (지) 是 (시) 하여 屢 (루) 請 (청) 遣 (견) 師 (사) 하여 攻 (공) 破 (파) 百 (백) 濟 (제) 有 (유) 功 (공) 이라.

:이에 여러 차례 청해서 출사하여 공격함으로써 공을 세웠다.

獨 (독) 莫 (막) 離 (리) 支 (지) 力 (역) 排 (배) 衆 (중) 議 (의) 하고 强 (강) 執 (집) 以 (이) 南 (남) 守 (수) 北 (북) 伐 (벌) 之 (지) 策 (책) 하여

:그러나 홀로 막리지는 대중의 의견을 물리치고 남수북벌의 정책에 집착하여

屢 (루) 陳 (진) 利 (이) 害 (해) 以 (이) 從 (종) 하다.

:여러차례 이해관계를 들어 말하므로 이 말에 따르게 되었다.

及 (급) 高 (고) 成 (성) 이 卽 (즉) 位 (위) 하여 盡 (진) 棄 (기) 前 (전) 帝 (제) 之 (지) 遺 (유) 法 (법) 하고 遣 (견) 唐 (당) 求 (구) 老 (노) 子 (자) 像 (상) 하여

:고성이 즉위하게 되자 전황제의 모든 정책은 폐기되었다. 사신을 당나라에 파견하여 노자의 상을 구하여

使 (사) 國 (국) 人 (인) 으로 聽 (청) 講 (강) 道 (도) 德 (덕) 經 (경) 하고 又 (우) 動 (동) 衆 (중) 數 (수) 十 (십) 萬 (만) 하여 築 (축) 長 (장) 城 (성) 하니

:백성들로 하여금 도덕경을 청강시켰다. 또 무리 수십만을 동원하여 장성을 쌓게 하였으니

自 (자) 扶 (부) 餘 (여) 縣 (현) 으로 至 (지) 南 (남) 海 (해) 府 (부) 히 千 (천) 有 (유) 餘 (여) 里 (리) 라.

:부여현으로부터 남해부에 이르는 1000여리이다.

時 (시) 에 西 (서) 部 (부) 大 (대) 人 (인) 淵 (연) 蓋 (개) 蘇 (소) 文 (문) 이 請 (청) 罷 (파) 講 (강) 道 (도) 敎 (교) 하고 又 (우) 以 (이) 停 (정) 長 (장) 城 (성) 之 (지) 役 (역) 으로 極 (극) 陳 (진) 利 (이) 害 (해) 로대

:때에 서부대인 연개소문은 청하여 도교를 강하는 것과 장성쌓는 일을 중지시키고자 했으나

帝 (제) 甚 (심) 不 (부) 悅 (열) 하여 奪 (탈) 蘇 (소) 文 (문) 之 (지) 兵 (병) 하고 命 (명) 監 (감) 築 (축) 長 (장) 城 (성) 之 (지) 役 (역) 하여

:제는 기꺼워하지 않고 소문의 병사를 빼앗고는 장성을 쌓는 일의 감독을 시키더니,

密 (밀) 與 (여) 諸 (제) 大 (대) 人 (인) 으로 議 (의) 誅 (주) 滅 (멸) 之 (지) 러니

:은밀하게 뭇 대인과 더불어 의논하여 연개소문을 주살코자 하였다.

蘇 (소) 文 (문) 이 先 (선) 得 (득) 聞 (문) 知 (지) 하고 乃 (내) 嘆 (탄) 曰 (왈)

:소문은 앞질러 이 말을 들을 수 있어 장탄식하며 말하기를,

豈 (기) 有 (유) 身 (신) 死 (사) 而 (이) 國 (국) 全 (전) 之 (지) 理 (리) 乎 (호) 아. 事 (사) 急 (급) 矣 (의) 오 時 (시) 不 (불) 可 (가) 失 (실) 也 (야) 라하고

:'어찌 이몸이 죽고나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랴? 일은 급하다. 때를 잃지 말지라.' 하고

悉 (실) 集 (집) 部 (부) 兵 (병) 하여 若 (약) 將 (장) 閱 (열) 武 (무) 者 (자) 하고 盛 (성) 陳 (진) 酒 (주) 饌 (찬) 하여

:모든 부장을 모아 마치 열병하는 것처럼 하고는 성대하게 술상을 벌려

召 (소) 諸 (제) 大 (대) 臣 (신) 하여 共 (공) 臨 (임) 視 (시) 之 (지) 하니 皆 (개) 至 (지) 라.

:뭇대신을 초청하여 함께 이를 시찰하자고 하였다. 모두가 참석하자

蘇 (소) 文 (문) 이 勵 (려) 聲 (성) 曰 (왈)

:소문이 소리를 크게 내며 격려하기를,

門 (문) 近 (근) 虎 (호) 狼 (랑) 而 (이) 不 (불) 救 (구) 하고 反 (반) 欲 (욕) 殺 (살) 我 (아) 乎 (호) 아하고 遂 (수) 除 (제) 之 (지) 라.

:‘대문에 호랑이 여우가 다가오는데 백성구할 생각은 않고 되려 나를 죽이려 한다. 빨리 이를 제거하라'하니

帝 (제) 聞 (문) 變 (변) 以 (이) 微 (미) 服 (복) 潛 (잠) 逃 (도) 하여 至 (지) 松 (송) 壤 (양) 而 (이) 下 (하) 詔 (조) 招 (초) 募 (모) 나

:제는 변고를 듣고 평복으로 몰래 도망쳐 송양을고 가서 조서를 내려 나라의 대신을 모으려 했으나

國 (국) 人 (인) 無 (무) 一 (일) 人 (인) 至 (지) 者 (자) 라. 自 (자) 不 (불) 勝 (승) 愧 (괴) 汗 (한) 하여 遂 (수) 自 (자) 殞 (운) 碎 (쇄) 而 (이) 崩 (붕) 하다.

:한 사람도 오는 사람 없고 보니 스스로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여 저절로 숨이 떨어져 붕어하였다.

朝 (조) 代 (대) 記 (기) 에 曰 (왈) 淵 (연) 蓋 (개) 蘇 (소) 文 (문) 은 一 (일) 云 (운) 蓋 (개) 金 (금) 이니

:<<조대기>>에 가로대 ‘연개소문은 일명 개금이라고도 한다 

姓 (성) 은 淵 (연) 氏 (씨) 요 其 (기) 先 (선) 은 鳳 (봉) 城 (성) 人 (인) 也 (야) 라. 父 (부) 曰 (왈) 太 (태) 祚 (조) 요 祖 (조) 曰 (왈) 子 (자) 遊 (유) 요

:성은 연씨. 그의 선조는 봉성 사람으로 아버지는 태조라하고, 할아버지는 자유라하고,

曾 (증) 祖 (조) 曰 (왈) 廣 (광) 이니 並 (병) 爲 (위) 莫 (막) 離 (리) 支 (지) 라. 弘 (홍) 武 (무) 十 (십) 四 (사) 年 (년) 五 (오) 月 (월) 十 (십) 日 (일) 에 生 (생) 하고

:증조부는 광이라 했으니, 나란히 막리지가 되었다. 홍무 14년 5월 10일 태어났다.

年 (년) 九 (구) 歲 (세) 에 選 (선) 爲 (위) 皂 (조) 衣 (의) 仙 (선) 人 (인) 하니 儀 (의) 表 (표) 雄 (웅) 偉 (위) 하고 意 (의) 氣 (기) 豪 (호) 逸 (일) 하여 每 (매) 與 (여) 軍 (군) 伍 (오) 로 列 (열) 薪 (신) 而 (이) 臥 (와) 하고

:나이 9살에 조의선인에 뽑혔는데 의표웅위하고 의기호일하여 졸병들과 함께 장작개비를 나란히 베고 잠자며,

手 (수) 瓠 (호) 而 (이) 飮 (음) 하며 群 (군) 焉 (언) 而 (이) 盡 (진) 己 (기) 하고 混 (혼) 焉 (언) 而 (이) 辨 (변) 微 (미) 하여

:손수 표주박으로 물을 떠 마시며, 무리속에서 스스로의 힘을 다하였으니,혼란한 속에서도 작은 것을 다 구별해내고,

賞 (상) 賜 (사) 를 必 (필) 分 (분) 給 (급) 하며 誠 (성) 信 (신) 周 (주) 護 (호) 하여 有 (유) 推 (추) 心 (심) 置 (치) 腹 (복) 之 (지) 雅 (아) 量 (량) 하며

:상을 베풀때는 반드시 나누어 주고, 정성과 믿음으로 두루 보호하며, 마음을 미루어 뱃속에 참아두는 아량이 있고,

至 (지) 有 (유) 緯 (위) 地 (지) 經 (경) 天 (천) 之 (지) 才 (재) 하니 

:땅을 위로 삼고, 하늘을 경으로 삼는 재량을 갖게 되었다,

人 (인) 皆 (개) 感 (감) 服 (복) 하여 無 (무) 一 (일) 人 (인) 異 (이) 懷 (회) 者 (자) 也 (야) 러라.

:사람들은 모두 감동하여 복종해 한 사람도 딴 마음을 갖는 자가 없었다.

然 (연) 이나 用 (용) 法 (법) 嚴 (엄) 明 (명) 하여 貴 (귀) 賤 (천) 一 (일) 律 (률) 하고

그러나 법을 쓰는데 있어서는 엄명으로 귀천이 없이 똑같았으니

若 (약) 有 (유) 犯 (범) 者 (자) 면 一 (일) 無 (무) 假 (가) 借 (차) 하여 雖 (수) 當 (당) 大 (대) 難 (난) 이라도 少 (소) 不 (불) 驚 (경) 心 (심) 하며

:만약에 법을 어기는 자 있으면 하나같이 용서함이 없었다. 큰 난국을 만난다 해도 조금도 마음에 동요가 없었으니

與 (여) 唐 (당) 使 (사) 酬 (수) 言 (언) 호대 亦 (역) 不 (불) 屈 (굴) 志 (지) 하여 常 (상) 以 (이) 自 (자) 族 (족) 陰 (음) 害 (해) 로 爲 (위) 小 (소) 人 (인) 하며

:당나라 사신과 말을 나눔에 있어서도 역시 뜻을 굽히는 일이 없었고,항상 자기 겨레를 히치는 자를 소인이라 하고,

能 (능) 敵 (적) 唐 (당) 人 (인) 으로 爲 (위) 英 (영) 雄 (웅) 이라.

:능히 당나라 사람에게 적대하는 자를 영웅이라 하였다.

喜 (희) 焉 (언) 而 (이) 下 (하) 賤 (천) 可 (가) 近 (근) 이요 怒 (노) 焉 (언) 而 (이) 權 (권) 貴 (귀) 俱 (구) 震 (진) 하니 

:기쁘고 좋을땐 낮고 천한 사람도 가까이 할 수 있으나 노하며 권세있는 자나 귀한 사람 할 것 없이 모두가 겁냈다.

眞 (진) 一 (일) 世 (세) 之 (지) 快 (쾌) 傑 (걸) 也 (야) 니라.

:참말로 일세의 쾌걸인저!’라고 했다.

自 (자) 言 (언) 生 (생) 於 (어) 水 (수) 中 (중) 하여 能 (능) 潛 (잠) 泳 (영) 竟 (경) 日 (일) 이라도 尤 (우) 健 (건) 不 (불) 疲 (피) 라하니

:스스로 ‘물 가운데 살아서 능히 잠행할 수 있고 온종일 더욱 건장하게 피로할 줄 모른다’고 말해였다.

衆 (중) 咸 (함) 驚 (경) 伏 (복) 地 (지) 하여 羅 (라) 拜 (배) 曰 (왈) 滄 (창) 海 (해) 龍 (용) 神 (신) 이 復 (복) 爲 (위) 化 (화) 身 (신) 矣 (의) 라하다.

:무리들 모두 놀라 땅에 엎드려 절하며 가로대 ‘창해의 용신이 다시 몸을 나타내심이로다’라고 했다.

蘇 (소) 文 (문) 이 旣 (기) 放 (방) 高 (고) 成 (성) 帝 (제) 하고 與 (여) 衆 (중) 으로 共 (공) 迎 (영) 高 (고) 臧 (장) 하니 是 (시) 爲 (위) 寶 (보) 臧 (장) 帝 (제) 라.

:소문은 마침내 고성제를 내어 쫓고 무리와 더불어 함께 고장을 맞아들여 이를 보장제로 삼다.

蘇 (소) 文 (문) 이 旣 (기) 得 (득) 志 (지) 에 行 (행) 萬 (만) 法 (법) 爲 (위) 公 (공) 之 (지) 道 (도) 하여 成 (성) 己 (기) 自 (자) 由 (유) 하고 開 (개) 物 (물) 平 (평) 等 (등) 하여

:소문 드디어 뜻을 얻어 만법을 행하니, 대중을 위한 길은 정기 자유 개물 평등으로 하고,

三 (삼) 忽 (홀) 爲 (위) 佺 (전) 하고 皂 (조) 衣 (의) 有 (유) 律 (율) 하여 注 (주) 力 (력) 國 (국) 防 (방) 하며 備 (비) 唐 (당) 甚 (심) 盛 (성) 이라.

;삼홀을 전으로 하고,조의에 율이 있게 하고,힘을 국방에 쏟아 당나라에 대비함이 매우 완전하였다.

先 (선) 與 (여) 百 (백) 濟 (제) 上 (상) 佐 (좌) 平 (평) 으로 俱 (구) 存 (존) 立 (입) 義 (의) 하며

:먼저 백제의 상좌평과 함께 의를 세웠다.

又 (우) 請 (청) 新 (신) 羅 (라) 使 (사) 金 (김) 春 (춘) 秋 (추) 하여 館 (관) 於 (어) 私 (사) 邸 (저) 曰 (왈)

:또 신라의 사신 김춘추에게 청하여 자기의 집에 머무리도록 하며 말하기를,

唐 (당) 人 (인) 이 多 (다) 悖 (패) 逆 (역) 하여 近 (근) 於 (어) 禽 (금) 獸 (수) 하니 

:‘당나라 사람들은 패역하기를 짐승에 가깝습니다.

請 (청) 吾 (오) 子 (자) 하여 須 (수) 忘 (망) 私 (사) 仇 (구) 하고 自 (자) 今 (금) 三 (삼) 國 (국) 이 敍 (서) 族 (족) 合 (합) 力 (력) 하여

:청컨대 우리나 그대들은 반드시 사사로운 원수를 잊고 지금부터 삼국은 백성들의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直 (직) 屠 (도) 長 (장) 安 (안) 이면 唐 (당) 醜 (추) 를 其 (기) 可 (가) 擒 (금) 也 (야) 라.

:곧바로 당나라 서울 장안을 쳐든어가 도륙한다면 당나라 괴수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오!

戰 (전) 勝 (승) 之 (지) 後 (후) 에 仍 (잉) 舊 (구) 地 (지) 而 (이) 聯 (련) 政 (정) 하여 仁 (인) 義 (의) 共 (공) 治 (치) 요

:전승의 뒤에 옛 영토에 따라서 연정을 실시하고 인의로써 함께 다스려

而 (이) 約 (약) 相 (상) 勿 (물) 侵 (침) 하여 爲 (위) 永 (영) 久 (구) 遵 (준) 守 (수) 之 (지) 計 (계) 가 何 (하) 如 (여) 요

:약속하여 서로 침범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영구준수의 계획으로 함이 어떻겠소?’라고 하며

勸 (권) 再 (재) 三 (삼) 호대 春 (춘) 秋 (추) 가 終 (종) 不 (불) 聽 (청) 하니 惜 (석) 哉 (재) 라.

:이를 재삼 권하였으나, 춘추는 종래 듣지 않았으니 애처롭고 가석할 일이었다.

開 (개) 化 (화) 四 (사) 年 (년) 에 唐 (당) 主 (주) 李 (이) 世 (세) 民 (민) 이 謂 (위) 群 (군) 臣 (신) 曰 (왈)

:개화 4년 당나라 이세민이 군신에게 말하기를,

遼 (요) 東 (동) 은 本 (본) 諸 (제) 夏 (하) 之 (지) 地 (지) 어늘 隋 (수) 氏 (씨) 四 (사) 出 (출) 師 (사) 而 (이) 不 (불) 能 (능) 得 (득) 하니

:‘요동은 본래 제하의 땅이다. 수나라가 네번 출사하였어도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予 (여) 今 (금) 出 (출) 兵 (병) 은 欲 (욕) 爲 (위) 報 (보) 諸 (제) 夏 (하) 하여 子 (자) 弟 (제) 之 (지) 讐 (수) 라하고

:나는 이제 출병하여 제하를 위해 자제의 원수를 갚고자 한다.' 고 하다.

世 (세) 民 (민) 이 親 (친) 佩 (패) 弓 (궁) 矢 (시) 하고 率 (솔) 李 (이) 世 (세) 勣 (적) 程 (정) 名 (명) 振 (진) 等 (등) 數 (수) 十 (십) 萬 (만) 하여 到 (도) 遼 (요) 澤 (택) 하니

:세민은 친히 활과 화살을 차고 이세적 정명진 동 수십만 명을 이끌고 요택에 이르다 

泥 (니) 淖 (뇨) 二 (이) 百 (백) 餘 (여) 里 (리) 에 人 (인) 馬 (마) 가 不 (불) 可 (가) 通 (통) 이라.

:진흙길 200여리 사람과 말이 다닐 수 없었다.

都 (도) 尉 (위) 馬 (마) 文 (문) 擧 (거) 가 策 (책) 馬 (마) 奔 (분) 擊 (격) 하여 旣 (기) 合 (합) 戰 (전) 이러니 行 (행) 軍 (군) 摠 (총) 管 (관) 張 (장) 君 (군) 叉 (차) 가 大 (대) 敗 (패) 하니

:도위 마문거가 말에 채찍질하며 달려가 공격했지만 이미 싸움을 벌였던 행군총관 장군차는 대패했다.

李 (이) 道 (도) 宗 (종) 이 收 (수) 散 (산) 軍 (군) 하고 世 (세) 民 (민) 이 自 (자) 將 (장) 數 (수) 百 (백) 騎 (기) 하여 與 (여) 世 (세) 勣 (적) 으로 會 (회) 하여 攻 (공) 白 (백) 岩 (암) 城 (성) 西 (서) 南 (남) 하니

:이도종은 흩어진 군사를 수습하였고 세민은 몸소 수백기를 이끌고 세적과 합쳐 백암성의 서남쪽을 공격했다.

城 (성) 主 (주) 孫 (손) 代 (대) 音 (음) 이 詐 (사) 遣 (견) 請 (청) 降 (항) 이나 而 (이) 實 (실) 은 欲 (욕) 乘 (승) 隙 (극) 反 (반) 擊 (격) 이라.

:성주인 손대음은 속여서 항복을 청하게 하고 실은 틈을 엿보아 반격하고자 하였다.

世 (세) 民 (민) 이 至 (지) 安 (안) 市 (시) 城 (성) 하여 先 (선) 自 (자) 唐 (당) 山 (산) 으로 進 (진) 兵 (병) 攻 (공) 之 (지) 라.

:세민은 안시성에 이르러 먼저 당산으로부터 병사들을 진격시켜 이를 공격하도록 하였다.

北 (북) 部 (부) 褥 (욕) 薩 (살) 高 (고) 延 (연) 壽 (수) 와 南 (남) 部 (부) 褥 (욕) 薩 (살) 高 (고) 惠 (혜) 眞 (진) 이 率 (솔) 官 (관) 兵 (병) 及 (급) 靺 (말) 鞨 (갈) 兵 (병) 十 (십) 五 (오) 萬 (만) 하여

:북부의 욕살 고연수와 남부의 욕살 고혜진은 관병 및 말갈병 15만 이끌고

引 (인) 至 (지) 直 (직) 前 (전) 하고 連 (연) 安 (안) 市 (시) 爲 (위) 壘 (루) 하여 據 (거) 高 (고) 山 (산) 之 (지) 險 (험) 하며

:똑바로 전진하여 안시에 연결되는 진지를 쌓고,높은 산의 험악한 곳에 의거하여 진지를 쌓고

食 (식) 城 (성) 中 (중) 之 (지) 粟 (속) 하여 縱 (종) 兵 (병) 掠 (약) 其 (기) 軍 (군) 馬 (마) 하니

:성의 곡식을 식량으로 삼고, 병력을 종휭무진으로 풀어 놓아 당나라군마를 약탈했다.

唐 (당) 奴 (노) 不 (불) 敢 (감) 犯 (범) 이요 欲 (욕) 歸 (귀) 나 則 (즉) 泥 (니) 淖 (뇨) 爲 (위) 阻 (조) 하여 坐 (좌) 困 (곤) 必 (필) 敗 (패) 라.

:당나라군을 감히 접근하지도 못하고 돌아가려고 해도 지흙길이 가로막았으니 가만히 앉아서 패하는 길밖에 없었다.

延 (연) 壽 (수) 가 引 (인) 軍 (군) 直 (직) 前 (전) 以 (이) 進 (진) 하니 料 (요) 去 (거) 安 (안) 市 (시) 四 (사) 十 (십) 里 (리) 라

:고연수는 군대를 이끌고 똑바로 나아가서 안시성에서 약 40리 떨어진 곳에 나아가더니,

遣 (견) 人 (인) 하여 問 (문) 於 (어) 對 (대) 盧 (로) 高 (고) 正 (정) 義 (의) 하니 以 (이) 其 (기) 年 (년) 老 (노) 習 (습) 事 (사) 也 (야) 라. 正 (정) 義 (의) 曰 (왈)

:사람을 보내 대로 고정의에게 물었으니 그는 나이가 많아서 모든 일에 익숙했다. 정의노인은 대답하기를,

世 (세) 民 (민) 內 (내) 芟 (삼) 軍 (군) 雄 (웅) 하여 化 (화) 家 (가) 爲 (위) 國 (국) 하니 亦 (역) 不 (불) 凡 (범) 常 (상) 이라.

:'이세민은 안으로 군웅들을 제거하고 집을 바꿔 나라를 이루었으니 역시 범상하진 않다.

今 (금) 據 (거) 全 (전) 唐 (당) 之 (지) 兵 (병) 而 (이) 來 (래) 하니 其 (기) 銳 (예) 를 不 (불) 可 (가) 輕 (경) 也 (야) 라.

:지금 모든 당나라의 병력이 떨치어 나왔으니 업신여길 수가 없다.

爲 (위) 吾 (오) 計 (계) 者 (자) 컨대 莫 (막) 若 (약) 頓 (돈) 兵 (병) 不 (부) 戰 (전) 하여 曠 (광) 日 (일) 持 (지) 久 (구) 하고

:우리들로서 바람직한 것은 군대를 움직이지 말고싸우지 않으며,여러날을 두고 지구전을 펴며,

分 (분) 遣 (견) 奇 (기) 兵 (병) 하여 斷 (단) 其 (기) 糧 (량) 道 (도) 니 糧 (량) 道 (도) 旣 (기) 盡 (진) 하고 

:날랜 병사들을 보내 그 식량 보급의 길을 끊는 것보다 좋은 계책은 없다.

求 (구) 戰 (전) 不 (부) 得 (득) 하면 欲 (욕) 歸 (귀) 無 (무) 路 (로) 러니 乃 (내) 可 (가) 勝 (승) 也 (야) 라.

:식량이 이미 끊겨 싸우고자 하나 싸워주지도 않고, 돌아가려해도 길이 없으니 결국 이기기 마련이라‘ 고 하였다.

延 (연) 壽 (수) 從 (종) 其 (기) 計 (계) 하여 賊 (적) 來 (래) 則 (즉) 拒 (거) 하고 賊 (적) 去 (거) 則 (즉) 止 (지) 하며

:고연수는 그 계략에 좇아 적이 오면 막고, 적이 도망가면 곧 추격을 멈추고,

又 (우) 遣 (견) 奇 (기) 兵 (병) 하여 焚 (분) 奪 (탈) 糧 (량) 路 (로) 하니

:또 날랜 병사들을 파견하여 식량의 길을 끊고, 불태우거나 빼앗게 하자

世 (세) 民 (민) 이 百 (백) 計 (계) 誘 (유) 之 (지) 以 (이) 賄 (회) 나 面 (면) 從 (종) 而 (이) 內 (내) 違 (위) 하여

:이세민은 백가지 계략으로 유혹하여 뇌물도 썼으나 겉으로는 따르는 체하고는 속으로는 거슬렸다.

數 (삭) 遣 (견) 陰 (음) 襲 (습) 陷 (함) 裂 (열) 하니 賊 (적) 之 (지) 死 (사) 傷 (상) 이 酷 (혹) 多 (다) 라.

:수시로 습격을 감행하여 마구 무너뜨리니 적군의 사상자는 쌓여만 갔다.

延 (연) 壽 (수) 等 (등) 이 與 (여) 靺 (말) 鞨 (갈) 로 合 (합) 兵 (병) 爲 (위) 陣 (진) 하고 持 (지) 久 (구) 作 (작) 戰 (전) 이라가

:고연수등은 말갈과 병력을 합쳐 진지를 펴고 지구전을 벌이다가

一 (일) 夜 (야) 豹 (표) 變 (변) 하여 急 (급) 襲 (습) 電 (전) 擊 (격) 하니

:어느날 저녁 표변하여 작전을 개시하여 급히 습격하여 번개처럼 치니,

世 (세) 民 (민) 이 幾 (기) 被 (피) 圍 (위) 迫 (박) 하여 始 (시) 有 (유) 懼 (구) 色 (색) 이라.

:이세민은 거의 포위될 �하게 되자 비로소 두려운 빛을 보였다.

世 (세) 民 (민) 이 又 (우) 復 (복) 遣 (견) 使 (사) 하여 懷 (회) 財 (재) 寶 (보) 하고 謂 (위) 延 (연) 壽 (수) 曰 (왈)

:이세민은 또다시 사신을 파견하여 재물과 보화를 보내면서 연수에게 말하기를,

我 (아) 以 (이) 貴 (귀) 國 (국) 强 (강) 臣 (신) 이 弑 (시) 其 (기) 君 (군) 上 (상) 故 (고) 로 來 (래) 問 (문) 罪 (죄) 요

:‘나는 귀국의 힘있는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였으므로 그 죄를 물으려온 것이다. 

至 (지) 於 (어) 交 (교) 戰 (전) 하여 入 (입) 貴 (귀) 境 (경) 에 蒭 (추) 粟 (속) 이 不 (불) 給 (급) 故 (고) 로 間 (간) 有 (유) 焚 (분) 掠 (략) 幾 (기) 處 (처) 而 (이) 已 (이) 오

:그대의 나라에 들어와서 싸움을 하게 됨에 말 먹이와 식량을 공급할 수가 없어서 얼마간 노략질을 몇 곳에서 했었을 뿐이니,

俟 (사) 貴 (귀) 國 (국) 修 (수) 禮 (례) 納 (납) 交 (교) 則 (즉) 必 (필) 復 (복) 矣 (의) 라한대 延 (연) 壽 (수) 曰 (왈)

:그대의 나라가 예를 갖추어 수교를 기다리면 반드시 회복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고연수는 말했다.

諾 (락) 다. 退 (퇴) 貴 (귀) 兵 (병) 三 (삼) 十 (십) 里 (리) 則 (즉) 吾 (오) 將 (장) 見 (견) 帝 (제) 矣 (의) 리라.

:'좋다, 그대의 군사가 30리를 후퇴하면 곧 나는 우리 황제를 알현코자한다.

然 (연) 莫 (막) 離 (리) 支 (지) 는 爲 (위) 國 (국) 柱 (주) 石 (석) 이요 軍 (군) 法 (법) 自 (자) 在 (재) 하니 不 (불) 須 (수) 多 (다) 言 (언) 이요

:그렇지만 막리지는 국가의 기둥이다. 군법을 스스로 갖고 있으니 많은 말도 팔요가 없다.

汝 (여) 君 (군) 世 (세) 民 (민) 은 廢 (폐) 父 (부) 弑 (시) 兄 (형) 하고 淫 (음) 納 (납) 弟 (제) 妃 (비) 하니

:그대의 임금 세민은 아비를 폐하고 형을 죽이고 동생의 아내를 음란하게도 받아들였으니,

此 (차) 可 (가) 問 (문) 罪 (죄) 也 (야) 라. 以 (이) 此 (차) 傳 (전) 之 (지) 어다.

:이것이야말로 죄를 물을 만하다. 으 뜻을 이세민에게 전하여라.'

於 (어) 是 (시) 에 四 (사) 遣 (견) 督 (독) 察 (찰) 하여 益 (익) 加 (가) 守 (수) 備 (비) 하고

:이에 사방으로 감시관을 보내 더욱 더 방비를 굳혔다.

依 (의) 山 (산) 自 (자) 固 (고) 하고 乘 (승) 虛 (허) 奇 (기) 襲 (습) 하고

:산에 의지하여 전지를 굳히고 허를 틈타 기습하니,

世 (세) 民 (민) 이 百 (백) 計 (계) 無 (무) 術 (술) 하여 痛 (통) 恨 (한) 遼 (요) 東 (동) 出 (출) 兵 (병) 之 (지) 不 (불) 利 (리) 而 (이) 已 (이) 悔 (회) 無 (무) 及 (급) 焉 (언) 이러라.

:세민은 백가지 계략을 다 써도 어쩔수가 없어 요동 출병의 불리를 통한히 여길 뿐 후회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柳 (류) 公 (공) 權 (권) 小 (소) 說 (설) 에 曰 (왈) -유공권의 소설에서

六 (육) 軍 (군) 爲 (위) 高 (고) 句 (구) 麗 (려) 所 (소) 乘 (승) 하여 殆 (태) 將 (장) 不 (부) 振 (진) 하고

:‘육군은 고구려의 조롱거리가 되고 거의 떨쳐 일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候 (후) 者 (자) 告 (고) 英 (영) 公 (공) 之 (지) 麾 (휘) 가 黑 (흑) 旗 (기) 被 (피) 圍 (위) 라한대 世 (세) 民 (민) 이 大 (대) 恐 (공) 이라하니

:척후병이 영공의 군기는 흑색 깃발(고구려의 군기 색갈)로 에워 싸였다고 보고 하니 세민은 크게 놀랐다.

雖 (수) 終 (종) 自 (자) 脫 (탈) 而 (이) 危 (위) 懼 (구) 如 (여) 被 (피) 어늘 

:종내 저 혼자 탈출했다해도 위험을 이와 같있다.'라고 하였으니,

新 (신) 舊 (구) 唐 (당) 書 (서) 와 及 (급) 司 (사) 馬 (마) 公 (공) 通 (통) 鑑 (감) 에 不 (불) 言 (언) 者 (자) 는 豈 (기) 非 (비) 爲 (위) 國 (국) 諱 (휘) 恥 (치) 乎 (호) 아.

:<<신구당서>>와 사마공의 <<통감>>이 이를 적지 않음은 어찌 나라를 위해 치욕스러운 일을 숨기려 함에서가 아닐까보냐?

李 (이) 世 (세) 勣 (적) 이 言 (언) 於 (어) 世 (세) 民 (민) 曰 (왈)

:이세적은 세민에게 말한다.

建 (건) 安 (안) 은 在 (재) 南 (남) 하고 安 (안) 市 (시) 는 在 (재) 北 (북) 하니

:'건안은 남쪽에 있고 안시는 북에 있습니다.

吾 (오) 軍 (군) 糧 (량) 을 早 (조) 己 (기) 失 (실) 輸 (수) 遼 (요) 東 (동) ( 今 (금) 昌 (창) 黎 (려) )이어늘 今 (금) 踰 (유) 安 (안) 市 (시) 而 (이) 攻 (공) 建 (건) 安 (안) 이라가

:우리 군대의 양곡은 벌써 요동으로 수송할 길을 잃었습니다. 지금 안시성을 넘어 건안을 습격하는데

若 (약) 高 (고) 句 (구) 麗 (려) 가 斷 (단) 其 (기) 輸 (수) 送 (송) 이면 勢 (세) 必 (필) 窮 (궁) 矣 (의) 리니 

:만일 고구려가 수송로를 끊으면 군세는 궁하게 될 것입니다.

不 (불) 若 (약) 先 (선) 攻 (공) 安 (안) 市 (시) 니 安 (안) 市 (시) 下 (하) 則 (즉) 鼓 (고) 行 (행) 而 (이) 取 (취) 建 (건) 安 (안) 耳 (이) 라.

:먼저 안시를 공격함만 같지 않을 안시가 함락되면 곧 북치고 행진하여 건안을 취할 뿐입니다.'

安 (안) 市 (시) 城 (성) 人 (인) 이 望 (망) 見 (견) 世 (세) 民 (민) 旗 (기) 蓋 (개) 하고

:안시성의 사람들은 세민의 깃발이 덮어오는 것을 멀리 바라보며

輒 (첩) 乘 (승) 城 (성) 鼓 (고) 譟 (조) 하여 唾 (타) 罵 (매) 世 (세) 民 (민) 하고

:성위에 올라치고 떠들며 침을 뱉으며 세민을 조롱했다.

數 (수) 其 (기) 罪 (죄) 目 (목) 하여 以 (이) 告 (고) 于 (우) 衆 (중) 하니

:그의 죄목을 열거하면서 무리에게 떠들어 댔다.

世 (세) 民 (민) 이 怒 (노) 氣 (기) 極 (극) 甚 (심) 하여 以 (이) 爲 (위) 陷 (함) 城 (성) 之 (지) 日 (일) 에 男 (남) 女 (녀) 를 盡 (진) 坑 (갱) 之 (지) 라하니

:세민은 몹시 화를 내면서 성을 함락시키는날 성중의 남여를 가릴 것 없이 모조리 흙구덩이에 생매장하겠다고 했다.

安 (안) 市 (시) 城 (성) 人 (인) 이 聞 (문) 之 (지) 하고 益 (익) 堅 (견) 守 (수) 하여 攻 (공) 之 (지) 不 (불) 下 (하) 러라.

:안시성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더욱 더 굳게 성을 지키니  성을 공격해도 함락되지 않았다.

時 (시) 에 張 (장) 亮 (량) 兵 (병) 이 在 (재) 沙 (사) 卑 (비) 城 (성) 이나 而 (이) 欲 (욕) 召 (소) 之 (지) 未 (미) 果 (과) 하여

:때에 장량은 사비성에 있었는데 그를 불러오게 하였으나 채 이르지 못하였고.

低 (저) 回 (회) 失 (실) 機 (기) 하고 

:이리저리 망설이는 사이 기회를 잃고 말았다.

張 (장) 亮 (량) 이 將 (장) 移 (이) 兵 (병) 하여 襲 (습) 烏 (오) 骨 (골) 城 (성) 이라가 反 (반) 爲 (위) 官 (관) 兵 (병) 所 (소) 敗 (패) 라.

:

李 (이) 道 (도) 宗 (종) 이 亦 (역) 在 (재) 遭 (조) 險 (험) 不 (부) 振 (진) 하니 於 (어) 是 (시) 에 唐 (당) 奴 (노) 諸 (제) 將 (장) 이 議 (의) 自 (자) 相 (상) 岐 (기) 하여

:이도종도 역시 험악한 곳에 떨어져 떨치지 못하니 당군의 여러장수들은 의논한 끝에 갈라졌다.

世 (세) 勣 (적) 은 獨 (독) 以 (이) 爲 (위)

:세적만이 홀로 생각하기를

高 (고) 句 (구) 麗 (려) 가 傾 (경) 國 (국) 救 (구) 安 (안) 市 (시) 하니 不 (불) 若 (약) 捨 (사) 安 (안) 市 (시) 而 (이) 直 (직) 擣 (도) 平 (평) 壤 (양) 이라가 長 (장) 孫 (손) 無 (무) 忌 (기) 以 (이) 爲 (위)

:

天 (천) 子 (자) 親 (친) 征 (정) 은 異 (이) 於 (어) 諸 (제) 將 (장) 하여 不 (불) 可 (가) 乘 (승) 危 (위) 徼 (요) 行 (행) 이니

:'천자의 친정은 제장의 정벌과는 달라 요행을 바라고 행동한다는 건 안될 일이다.

今 (금) 建 (건) 安 (안) 新 (신) 城 (성) 之 (지) 敵 (적) 衆 (중) 이 數 (수) 十 (십) 萬 (만) 이오 高 (고) 延 (연) 壽 (수) 所 (소) 率 (솔) 靺 (말) 鞨 (갈) 이 亦 (역) 數 (수) 十 (십) 萬 (만) 이니

:지금 건인 신성의 적은 무리가 수십만이요. 고연수가 이끄는 말갈의 군대도 역시 수십만이다.

國 (국) 內 (내) 城 (성) 兵 (병) 이 若 (약) 又 (우) 回 (회) 烏 (오) 骨 (골) 城 (성) 而 (이) 遮 (차) 樂 (낙) 浪 (랑) 諸 (제) 路 (로) 之 (지) 險 (험) 이면

:국내성의 병력도 오골성을 돌아 낙랑의 여려길을 차단할 것 같다.

如 (여) 是 (시) 則 (즉) 彼 (피) 勢 (세) 日 (일) 盛 (성) 하여 急 (급) 於 (어) 迫 (박) 圍 (위) 요

:그리 된다면 저들의 세력은 날로 성해지고 포위당하는 것이 될 것이다.

而 (이) 我 (아) 翫 (완) 敵 (적) 이라가 悔 (회) 無 (무) 及 (급) 焉 (언) 하리니 不 (불) 如 (여) 先 (선) 攻 (공) 安 (안) 市 (시) 하고

:그러니 우리가 적을 우롱하다가는 후회막급이 될 것이니, 먼저 안시성을 공격하고

次 (차) 取 (취) 建 (건) 安 (안) 然 (연) 後 (후) 에 長 (장) 驅 (구) 而 (이) 進 (진) 이 此 (차) 萬 (만) 全 (전) 之 (지) 計 (계) 也 (야) 라하여.

:다음에 건안을 취하고 그런 후에 천천히 진격하느니만 못하다. 이것이 만전책이다.'라고 했다.

未 (미) 之 (지) 決 (결) 이라 安 (안) 市 (시) 城 (성) 主 (주) 楊 (양) 萬 (만) 春 (춘) 이 聞 (문) 之 (지) 乘 (승) 夜 (야) 深 (심) 하여 以 (이) 數 (수) 百 (백) 精 (정) 銳 (예) 로

:이 문제가 채 결론도 나기전에 안시성주 양만춘은 이를 듣고 밤 깊음을 틈타

縋 (추) 城 (성) 而 (이) 下 (하) 하니 賊 (적) 陣 (진) 自 (자) 相 (상) 踐 (천) 踏 (답) 하여 殺 (살) 傷 (상) 甚 (심) 多 (다) 라.

:수백의 정예를 데리고 밧줄을 타고 성을 내려오니 적진은 스스로 서로 밟고 찔러 살상된 자가 수없이 많았다.

世 (세) 民 (민) 이 使 (사) 李 (이) 道 (도) 宗 (종) 으로 築 (축) 土 (토) 山 (산) 於 (어) 城 (성) 東 (동) 南 (남) 隅 (우) 러니

:세민은 이도종을 시켜 흙산을 성의 동남쪽에 쌓게 하였다.

官 (관) 兵 (병) 이 從 (종) 城 (성) 缺 (결) 出 (출) 擊 (격) 하여 遂 (수) 奪 (탈) 土 (토) 山 (산) 하고 塹 (참) 而 (이) 守 (수) 之 (지) 하여 軍 (군) 勢 (세) 益 (익) 振 (진) 하니

:관병(고구려병사)은 성의 틈사이로 출격하여 마침내 토산을뺏고 참호를 파고 이를 지키니 군세는 더욱더 떨치더라.

唐 (당) 奴 (노) 諸 (제) 陣 (진) 이 殆 (태) 失 (실) 戰 (전) 意 (의) 라.

:당군의 여러 진은 거의 싸울 힘을 잃으니,

傅 (부) 伏 (복) 愛 (애) 는 以 (이) 戰 (전) 敗 (패) 로 斬 (참) 하고 道 (도) 宗 (종) 以 (이) 下 (하) 는 皆 (개) 徒 (도) 跣 (선) 請 (청) 罪 (죄) 라.

:부복애는 패전으로 목잘려 죽고 도종이하 모두가 맨발로 나와 죄를 청하였다.

莫 (막) 離 (리) 支 (지) 가 率 (솔) 數 (수) 百 (백) 騎 (기) 하고 巡 (순) 駐 (주) 灤 (난) 坡 (파) 하여 詳 (상) 問 (문) 情 (정) 形 (형) 이오 遣 (견) 命 (명) 摠 (총) 攻 (공) 四 (사) 擊 (격) 할새

:막리지는 수백기를 이끌고 난파를 순시하며 상세하게 정세를 듣더니 사람을 보내 총공격하여 사방을 칠 것을 명하였다.

延 (연) 壽 (수) 等 (등) 은 與 (여) 靺 (말) 鞨 (갈) 로 夾 (협) 攻 (공) 하고

:연수등도 말갈병과 합쳐 협공하고

楊 (양) 萬 (만) 春 (춘) 登 (등) 城 (성) 督 (독) 戰 (전) 하니 士 (사) 氣 (기) 益 (익) 奮 (분) 하여 無 (무) 不 (불) 一 (일) 當 (당) 百 (백) 矣 (의) 라.

:양만춘은 성위에 올라가 싸움을 격려하니 사기는 더욱 떨쳐저서 일당백의 용맹이 없는 자가 없었다.

世 (세) 民 (민) 이 憤 (분) 不 (불) 自 (자) 勝 (승) 하여 敢 (감) 出 (출) 決 (결) 戰 (전) 이나

:세민은 이기지 못함을 분하게 여겨서 감연히 나서서 싸우려 했다.

楊 (양) 萬 (만) 春 (춘) 이 乃 (내) 呼 (호) 聲 (성) 張 (장) 弓 (궁) 하여

:양만춘은 이에 한마디 소리지르며 화살을 당겨 반공에 날렸다.

世 (세) 民 (민) 出 (출) 陣 (진) 이라가 矢 (시) 浮 (부) 半 (반) 空 (공) 하니 遂 (수) 爲 (위) 所 (소) 中 (중) 하여 左 (좌) 目 (목) 沒 (몰) 焉 (언) 이라.

:세민은 진에서 나섰다가 왼쪽 눈에 화살을 맞아 떨어져버렸다.

世 (세) 民 (민) 이 窮 (궁) 無 (무) 所 (소) 措 (조) 하여 從 (종) 間 (간) 道 (도) 遁 (둔) 할새

:세민은 어쩔 줄을 모르고 군사들 틈에 끼어서 도망쳤다.

命 (명) 世 (세) 勣 (적) 道 (도) 宗 (종) 하여 將 (장) 步 (보) 騎 (기) 數 (수) 萬 (만) 하여 爲 (위) 殿 (전) 하니

:세적과 도종에게 명하여 보볍 기병 수만을 이끌고 후군이 되도록 하였으나

遼 (요) 澤 (택) 泥 (니) 淖 (뇨) 하여 軍 (군) 馬 (마) 難 (난) 行 (행) 이라.

:요택의 진흙길은 군마의 행군을 어렵게 했다.

命 (명) 無 (무) 忌 (기) 하여 將 (장) 萬 (만) 人 (인) 하여 剪 (전) 草 (초) 塡 (전) 道 (도) 하고

:무기에게 명하여 모든 병사들에게 풀을 베게하여 길에 깔고 메우게 하고,

水 (수) 深 (심) 處 (처) 는 以 (이) 車 (차) 爲 (위) 梁 (량) 하고 世 (세) 民 (민) 이 自 (자) 繫 (계) 薪 (신) 於 (어) 馬 (마) 鞘 (초) 하여 以 (이) 助 (조) 役 (역) 하다.

:물이 깊은 곳은 수레로 다리를 만들게 하니. 세민도 몸소 장작을 말고삐에 연결하여 매고 역사를 도왔다.

冬 (동) 十 (십) 月 (월) 에 至 (지) 蒲 (포) 吾 (오) 渠 (거) 駐 (주) 馬 (마) 하여 督 (독) 塡 (전) 道 (도) 하고 諸 (제) 軍 (군) 이 渡 (도) 渤 (발) 錯 (착) 水 (수) 할새

:겨울 10월 포오거에 이르러 말을 쉬게 하고 길이 메워지기를 기다렸다가 모든 군사가 발착수를 건너는데

暴 (폭) 風 (풍) 雪 (설) 이 占 (점) 濕 (습) 하여 士 (사) 卒 (졸) 이 多 (다) 死 (사) 者 (자) 어늘 使 (사) 燃 (연) 火 (화) 於 (어) 道 (도) 하여 以 (이) 待 (대) 之 (지) 라.

:심한 바람과 눈이 몰아쳐서 사졸들을 적시니 죽는 자가 많이 많이 나왔다. 이에 불을 길에 지피고 기다렸다.

時 (시) 에 莫 (막) 離 (리) 支 (지) 淵 (연) 蓋 (개) 蘇 (소) 文 (문) 이 乘 (승) 勝 (승) 長 (장) 驅 (구) 하여 追 (추) 之 (지) 甚 (심) 急 (급) 하니

:때에 막리지 연개소문은 승승장구 이들을 심히 급하게 이들을 추격했다.

鄒 (추) 定 (정) 國 (국) 은 自 (자) 赤 (적) 峯 (봉) 으로 至 (지) 河 (하) 間 (간) 縣 (현) 하고 楊 (양) 萬 (만) 春 (춘) 은 直 (직) 向 (향) 新 (신) 城 (성) 하여 軍 (군) 勢 (세) 大 (대) 振 (진) 이라.

:추정국은 적봉에서부터 하간현으로 이르고, 양만춘은 곧바로 신성으로 나아가니, 군세는 크게 떨쳐졌다.

唐 (당) 奴 (노) 多 (다) 棄 (기) 甲 (갑) 兵 (병) 而 (이) 走 (주) 하여 方 (방) 渡 (도) 易 (역) 水 (수) 하니

:당나라 군사는 갑옷과 병기를 마구 버리면서 도망가, 드디어 역수를 건넜다.

時 (시) 에 莫 (막) 離 (리) 支 (지) 가 命 (명) 延 (연) 壽 (수) 하여 改 (개) 築 (축) 桶 (통) 道 (도) 城 (성) 하니 今 (금) 高 (고) 麗 (려) 鎭 (진) 也 (야) 라.

:때의 막리지는 연수에게 명하여 용도성을 개축케 하니 지금의 고려진이다.

又 (우) 分 (분) 遣 (견) 諸 (제) 軍 (군) 하여 一 (일) 軍 (군) 은 守 (수) 遼 (요) 東 (동) 城 (성) 하니 今 (금) 昌 (창) 黎 (려) 也 (야) 요

:또 제군을 나누어서 일군을 요동성을 지키게 하니 지금의 창려이다.

一 (일) 軍 (군) 跟 (근) 隨 (수) 世 (세) 民 (민) 하고 一 (일) 軍 (군) 守 (수) 上 (상) 谷 (곡) 하니 今 (금) 大 (대) 同 (동) 府 (부) 也 (야) 라.

:일군을 세만의 뒤를 바짝 쫓게 하고 또 일군을 상곡을 지키게 하니 지금의 대동부이다.

於 (어) 是 (시) 에 世 (세) 民 (민) 이 窮 (궁) 無 (무) 所 (소) 措 (조) 하여 乃 (내) 遣 (견) 人 (인) 乞 (걸) 降 (항) 하니

:이에 세민은 궁지에 몰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마침내 사람을 보내 항복을 구걸케 되니

莫 (막) 離 (리) 支 (지) 가 率 (솔) 定 (정) 國 (국) 萬 (만) 春 (춘) 等 (등) 數 (수) 萬 (만) 騎 (기) 하여 盛 (성) 陳 (진) 儀 (의) 仗 (장) 하고 鼓 (고) 吹 (취) 前 (전) 導 (도) 하여

:막리지는 정국 만춘 등의 수만 기를 이끌고 성대하게 의용을 갖추어 진열한 뒤 선도하게 하여

入 (입) 城 (성) 長 (장) 安 (안) 하여 與 (여) 世 (세) 民 (민) 으로 約 (약) 하니 山 (산) 西 (서) 河 (하) 北 (북) 山 (산) 東 (동) 江 (강) 左 (좌) 가 悉 (실) 屬 (속) 於 (어) 我 (아) 라.

:장안에 입성하여 세민과 약속하였으니 산서성 하북성 산동성 강좌가 모조리 고구려에 속하게 되었다. 

先 (선) 是 (시) 에 高 (고) 句 (구) 麗 (려) 가 與 (여) 百 (백) 濟 (제) 로 外 (외) 競 (경) 俱 (구) 存 (존) 하니 遼 (요) 西 (서) 地 (지) 에 有 (유) 百 (백) 濟 (제) 所 (소) 領 (령) 曰 (왈) 遼 (요) 西 (서) 晉 (진) 平 (평) 이요

:이에 고구려는 백제와 더불어 백제와 경쟁하는 사이가 되어 함께 요서의 땅에 있게 되었으니, 백제가 영유하던 곳은 요서의 진평이라 했다.

江 (강) 南 (남) 에 有 (유) 越 (월) 州 (주) 하니 其 (기) 屬 (속) 縣 (현) 은 一 (일) 曰 (왈) 山 (산) 陰 (음) 이요 二 (이) 曰 (왈) 山 (산) 越 (월) 이요 三 (삼) 曰 (왈) 左 (좌) 越 (월) 이러니

:강남에는 월주가 있었다. 그 속현은 산음 산월 좌월이있었다.

至 (지) 文 (문) 咨 (자) 帝 (제) 明 (명) 治 (치) 十 (십) 一 (일) 年 (년) 十 (십) 一 (일) 月 (월) 하여 攻 (공) 取 (취) 越 (월) 州 (주) 하고 改 (개) 署 (서) 郡 (군) 縣 (현) 하니 曰 (왈)

:문자제의 명치 11년 11월에 이르러 월주를 공격하여 취하고, 서군현을 고쳐

松 (송) 江 (강) 會 (회) 稽 (계) 吳 (오) 城 (성) 左 (좌) 越 (월) 山 (산) 越 (월) 泉 (천) 州 (주) 요 十 (십) 二 (이) 年 (년) 에 以 (이) 新 (신) 羅 (라) 民 (민) 於 (어) 泉 (천) 州 (주) 하여 以 (이) 實 (실) 之 (지) 라.

:송강 회계 오월 좌월 산월 천주라 했다 12년 신라의 백성을 천주로 옮기고 이로써 알맹이를 삼았다.

是 (시) 歲 (세) 에 以 (이) 百 (백) 濟 (제) 不 (불) 貢 (공) 으로 遣 (견) 兵 (병) 攻 (공) 取 (취) 遼 (요) 西 (서) 晉 (진) 平 (평) 等 (등) 郡 (군) 하니 百 (백) 濟 (제) 郡 (군) 廢 (폐) 하다.

:이해에 백제가 조공을 바치지 않으므로 병력을 파견하여 공격하여 요서의 진평 등의 군을 취하고 백제군을 폐했다.

王 (왕) 介 (개) 甫 (보) 曰 (왈) 淵 (연) 蓋 (개) 蘇 (소) 文 (문) 은 非 (비) 常 (상) 人 (인) 也 (야) 라하니 果 (과) 然 (연) 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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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 (막) 離 (리) 支 (지) 가 在 (재) 則 (즉) 高 (고) 句 (구) 麗 (려) 與 (여) 百 (백) 濟 (제) 로 俱 (구) 在 (재) 하고 莫 (막) 離 (리) 支 (지) 가 去 (거) 則 (즉) 百 (백) 濟 (제) 가 與 (여) 高 (고) 句 (구) 麗 (려) 로 俱 (구) 亡 (망) 하니

:

莫 (막) 離 (리) 支 (지) 는 亦 (역) 人 (인) 傑 (걸) 也 (야) 哉 (재) 로다.

:

莫 (막) 離 (리) 支 (지) 가 臨 (임) 終 (종) 에 顧 (고) 謂 (위) 男 (남) 生 (생) 男 (남) 建 (건) 曰 (왈) 爾 (이) 兄 (형) 弟 (제) 는 愛 (애) 之 (지) 如 (여) 水 (수) 하라.

:

束 (속) 箭 (전) 則 (즉) 强 (강) 하고 分 (분) 箭 (전) 則 (즉) 折 (절) 하나니 須 (수) 無 (무) 忘 (망) 此 (차) 將 (장) 死 (사) 之 (지) 言 (언) 하여 貽 (이) 笑 (소) 於 (어) 天 (천) 下 (하) 隣 (린) 國 (국) 之 (지) 人 (인) 하라.

:

時 (시) 則 (즉) 開 (개) 化 (화) 十 (십) 六 (육) 年 (년) 十 (십) 月 (월) 七 (칠) 日 (일) 也 (야) 오. 墓 (묘) 는 在 (재) 雲 (운) 山 (산) 之 (지) 九 (구) 峯 (봉) 山 (산) 也 (야) 라.

:

高 (고) 麗 (려) 鎭 (진) 은 在 (재) 北 (북) 京 (경) 安 (안) 定 (정) 門 (문) 外 (외) 六 (육) 十 (십) 里 (리) 許 (허) 하고

:고려진은 북경의 안정문 밖 60리 되는 곳에 있고

安 (안) 市 (시) 城 (성) 은 在 (재) 開 (개) 平 (평) 府 (부) 東 (동) 北 (북) 七 (칠) 十 (십) 里 (리) 하니 今 (금) 湯 (탕) 池 (지) 堡 (보) 요

:안시성은 개평부의 동북 70리 되는 곳에 있다. 지긋의 탕지보이다.

高 (고) 麗 (려) 城 (성) 은 在 (재) 河 (하) 間 (간) 縣 (현) 西 (서) 北 (북) 十 (십) 二 (이) 里 (리) 하니

:고려성은 하간현의 서북 12리에 있다.

皆 (개) 太 (태) 祖 (조) 武 (무) 烈 (열) 帝 (제) 所 (소) 築 (축) 也 (야) 라.

:모두 태조무열제가 쌓은 것이다.

唐 (당) 樊 (번) 漢 (한) 이 有 (유) 高 (고) 麗 (려) 城 (성) 懷 (회) 古 (고) 詩 (시) 一 (일) 首 (수) 하여 傳 (전) 於 (어) 世 (세) 其 (기) 詩 (시) 曰 (왈)

:당의 번한은 고려성 회고의 시 한술르 세상에 전하니 그 시는 다음과 같다.

僻 (벽) 地 (지) 에 城 (성) 門 (문) 闢 (벽) 하니  외진 땅 성문은 열렸는데

雲 (운) 林 (림) 에 雉 (치) 堞 (첩) 長 (장) 이로다. 구름 끝 성벽은 길기도 해라.

水 (수) 明 (명) 留 (유) 晩 (만) 照 (조) 요 물 맑은 곳에 저녁빛 비치더니

沙 (사) 暗 (암) 燭 (촉) 星 (성) 光 (광) 이로다. 강변이 어둡자 촛불 별빛 반짝이네

疊 (첩) 鼓 (고) 連 (연) 雲 (운) 起 (기) 하고 북소리 맞춰 구름이 보이니

新 (신) 花 (화) 拂 (불) 地 (지) 粧 (장) 이로다. 새 꽃이 흙 털며 새단장하고

居 (거) 然 (연) 朝 (조) 市 (시) 變 (변) 하여 언제나처럼 아침의 거리는 밝아오건만

無 (무) 復 (복) 管 (관) 絃 (현) 鏘 (장) 이로다. 다시 들을 길 없는 관현의 소리여

荊 (형) 棘 (극) 黃 (황) 塵 (진) 裡 (리) 오. 가시밭 누런 먼지 속

蒿 (호) 蓬 (봉) 古 (고) 道 (도) 傍 (방) 이로다. 옛 길 옆에는 잡초만 무성하네

輕 (경) 塵 (진) 은 埋 (매) 翡 (비) 翠 (취) 오 먼지 따위에 묻힌 비춰여

荒 (황) 隴 (롱) 은 上 (상) 牛 (우) 羊 (양) 이로다. 황량한 언덕엔 소와 양만 오르지

無 (무) 奈 (내) 當 (당) 年 (년) 事 (사) 하니 어쩔거나 옛날의 일을

秋 (추) 聲 (성) 肅 (숙) 鴈 (안) 行 (행) 이로다. 가을 소리 고요하니 기러기만 나르네

予 (여) 雖 (수) 不 (불) 文 (문) 이나 追 (추) 其 (기) 韻 (운) 而 (이) 次 (차) 之 (지) 하니 曰 (왈)

:내 비록 운율은 따를 바 없지만 뒤를 이어 보련다.

遼 (요) 西 (서) 尙 (상) 存 (존) 古 (고) 城 (성) 墟 (허) 하니 요서엔 아직도 옛 성터가 있다네

想 (상) 必 (필) 名 (명) 邦 (방) 運 (운) 祚 (조) 長 (장) 이로다. 생각컨대 큰 나라에 왕조는 길었으리

燕 (연) 峀 (수) 層 (층) 戱 (희) 多 (다) 戰 (전) 色 (색) 이오 연나라 험한 산 싸움도 많고

遼 (요) 河 (하) 는 蕩 (탕) 漾 (양) 共 (공) 天 (천) 光 (광) 이로다. 요하는 도도히 하늘 빛으로 흘러라

風 (풍) 林 (림) 空 (공) 谷 (곡) 演 (연) 舞 (무) 態 (태) 하고 바람숲은 빈 골짜기에 흔들리는데

仙 (선) 禽 (금) 高 (고) 樹 (수) 欲 (욕) 啼 (제) 粧 (장) 이로다. 학은 높은 가지에 울어 단장하네

干 (간) 旄 (모) 關 (관) 防 (방) 一 (일) 夕 (석) 變 (변) 하여 군기와 장수는 하룻밤에 변해도

呼 (호) 賣 (매) 振 (진) 鈴 (령) 聞 (문) 凄 (처) 鏘 (장) 이로다. 장사꾼 방울소리 요란키도 해라

燕 (연) 掠 (략) 元 (원) 來 (래) 盡 (진) 我 (아) 有 (유) 요 연도 양도 본디는 우리 땅이었나니

官 (관) 兵 (병) 久 (구) 鎭 (진) 飮 (음) 馬 (마) 傍 (방) 이로다. 고구려 군사 진치고 말먹이던 곳이었지

英 (영) 雄 (웅) 不 (부) 作 (작) 時 (시) 事 (사) 去 (거) 하니 영웅은 나지 않고 세상은 흘러가니

無 (무) 復 (복) 驅 (구) 敵 (적) 如 (여) 驅 (구) 羊 (양) 이로다. 다시는 양떼처럼 적을 몰지 못하고

今 (금) 我 (아) 弔 (조) 古 (고) 無 (무) 限 (한) 意 (의) 는 이제와서 끝없이 옛 일을 슬퍼하며

爲 (위) 贐 (신) 核 (핵) 郞 (랑) 萬 (만) 里 (리) 行 (행) 이로다. 핵랑의 만리붕정에 이별노래 부르네.

朝 (조) 代 (대) 記 (기) 에 曰 (왈) 太 (태) 祖 (조) 隆 (융) 武 (무) 三 (삼) 年 (년) 에 築 (축) 遼 (요) 西 (서) 十 (십) 城 (성) 하여 以 (이) 備 (비) 漢 (한) 하니

:

十 (십) 城 (성) 은 一 (일) 曰 (왈) 安 (안) 市 (시) 니 在 (재) 開 (개) 平 (평) 府 (부) 東 (동) 北 (북) 七 (칠) 十 (십) 里 (리) 요 二 (이) 曰 (왈) 石 (석) 城 (성) 이니 在 (재) 建 (건) 安 (안) 西 (서) 五 (오) 十 (십) 里 (리) 요

:

三 (삼) 曰 (왈) 建 (건) 安 (안) 이니 在 (재) 安 (안) 市 (시) 南 (남) 七 (칠) 十 (십) 里 (리) 요 四 (사) 曰 (왈) 建 (건) 興 (흥) 이니 在 (재) 灤 (난) 河 (하) 西 (서) 요

:

五 (오) 曰 (왈) 遼 (요) 東 (동) 이니 在 (재) 昌 (창) 黎 (려) 西 (서) 南 (남) 境 (경) 이요 六 (육) 曰 (왈) 豐 (풍) 城 (성) 이니 在 (재) 安 (안) 市 (시) 西 (서) 北 (북) 一 (일) 百 (백) 里 (리) 요

:

七 (칠) 曰 (왈) 韓 (한) 城 (성) 이니 在 (재) 豐 (풍) 城 (성) 南 (남) 二 (이) 百 (백) 里 (리) 요 八 (팔) 曰 (왈) 玉 (옥) 田 (전) 堡 (보) 니 舊 (구) 遼 (요) 東 (동) 國 (국) 이니 在 (재) 韓 (한) 城 (성) 西 (서) 南 (남) 六 (육) 十 (십) 里 (리) 요

:

九 (구) 曰 (왈) 澤 (택) 城 (성) 이니 在 (재) 遼 (요) 澤 (택) 西 (서) 南 (남) 五 (오) 十 (십) 里 (리) 요 十 (십) 曰 (왈) 遼 (요) 澤 (택) 이니 在 (재) 黃 (황) 河 (하) 北 (북) 流 (류) 左 (좌) 岸 (안) 이라.

:

五 (오) 年 (년) 春 (춘) 正 (정) 月 (월) 에 又 (우) 築 (축) 白 (백) 岩 (암) 城 (성) 桶 (통) 道 (도) 城 (성) 하다.

:

三 (삼) 韓 (한) 秘 (비) 記 (기) 에 曰 (왈) 舊 (구) 志 (지) 에 云 (운) 호대 遼 (요) 西 (서) 에 有 (유) 昌 (창) 遼 (요) 縣 (현) 하니

:

唐 (당) 時 (시) 에 改 (개) 遼 (요) 州 (주) 하고 南 (남) 有 (유) 碣 (갈) 石 (석) 山 (산) 而 (이) 其 (기) 下 (하) 則 (즉) 白 (백) 岩 (암) 城 (성) 이니 亦 (역) 唐 (당) 時 (시) 所 (소) 謂 (위) 岩 (암) 州 (주) 가 卽 (즉) 此 (차) 也 (야) 라.

:

建 (건) 安 (안) 城 (성) 在 (재) 唐 (당) 山 (산) 境 (경) 內 (내) 하고 其 (기) 西 (서) 南 (남) 이 爲 (위) 開 (개) 平 (평) 이요

:

一 (일) 云 (운) 蓋 (개) 平 (평) 이니 唐 (당) 時 (시) 에 亦 (역) 稱 (칭) 蓋 (개) 州 (주) 가 是 (시) 也 (야) 라.

:

資 (자) 治 (치) 通 (통) 鑑 (감) 에 曰 (왈) 玄 (현) 菟 (토) 郡 (군) 은 在 (재) 柳 (류) 城 (성) 盧 (노) 龍 (룡) 之 (지) 間 (간) 이니

:

漢 (한) 書 (서) 에 馬 (마) 首 (수) 山 (산) 이 在 (재) 柳 (류) 城 (성) 西 (서) 南 (남) 이요 唐 (당) 時 (시) 築 (축) 土 (토) 城 (성) 이라하다.

:

延 (연) 佗 (타) 渤 (발) 은 卒 (졸) 本 (본) 人 (인) 이니 來 (래) 往 (왕) 於 (어) 南 (남) 北 (북) 曷 (갈) 思 (사) 而 (이) 理 (이) 財 (재) 致 (치) 富 (부) 하여 至 (지) 累 (루) 巨 (거) 萬 (만) 이라.

:연타발은 졸본 사람이다. 남북의 갈사를 오가면서 재물을 모아 부를 이루어 거만금에 이르렀다.

陰 (음) 助 (조) 朱 (주) 蒙 (몽) 하여 其 (기) 創 (창) 基 (기) 立 (립) 都 (도) 之 (지) 功 (공) 이 居 (거) 多 (다) 라.

:은밀하게 주몽을 도와 창업입도의 공을 세웠다.

後 (후) 에 率 (솔) 衆 (중) 하여 轉 (전) 徙 (사) 九 (구) 黎 (려) 河 (하) 而 (이) 賈 (가) 漁 (어) 鹽 (염) 之 (지) 利 (리) 러니

:뒤에 무리를 이끌고 구려하로 옮겨 고기잡이와 소금장사를 하게 되더니

及 (급) 高 (고) 朱 (주) 蒙 (몽) 聖 (성) 帝 (제) 가 伐 (벌) 北 (북) 沃 (옥) 沮 (저) 할새 納 (납) 穀 (곡) 五 (오) 千 (천) 石 (석) 하고 移 (이) 都 (도) 訥 (눌) 見 (현) 而 (이) 先 (선) 自 (자) 願 (원) 納 (납) 하여

:고주몽성제가 북옥저를 칠 때에 양곡 5,000석을 바쳤다. 서울을 눌현으로 옮길 때는 앞질러 자납을 원하여

招 (초) 撫 (무) 流 (류) 亡 (망) 하여 以 (이) 勤 (근) 王 (왕) 事 (사) 하니 以 (이) 功 (공) 으로 得 (득) 封 (봉) 於 (어) 坐 (좌) 原 (원) 이요

:유망민을 초무하고 왕사를 권하여 공을 세웠으니 좌원에 봉작을 받았다.

而 (이) 年 (년) 八 (팔) 十 (십) 에 歿 (몰) 하니 時 (시) 는 平 (평) 樂 (락) 十 (십) 三 (삼) 年 (년) 丙 (병) 申 (신) 春 (춘) 三 (삼) 月 (월) 也 (야) 라.

:나이 80에 죽으니 바로 다물 34년 병인 3월이다.

高 (고) 朱 (주) 蒙 (몽) 이 在 (재) 位 (위) 時 (시) 에 嘗 (상) 言 (언) 曰 (왈) 若 (약) 嫡 (적) 子 (자) 琉 (유) 璃 (리) 來 (래) 면 當 (당) 封 (봉) 爲 (위) 太 (태) 子 (자) 라하야늘

:고주몽은 재위할 때 일찌기 말하기를 ‘만약 적자인 유리가 오거든 마땅히 봉하여 태자로 삼을 것이다.’라고 했다.

召 (소) 西 (서) 弩 (노) 가 慮 (려) 將 (장) 不 (불) 利 (리) 於 (어) 二 (이) 子 (자) 라하여

:소서노는 장차 두 아들에게 이로울 것이 없음을 염려하였는데

歲 (세) 庚 (경) 寅 (인) 三 (삼) 月 (월) 에 因 (인) 人 (인) 得 (득) 聞 (문) 浿 (패) 帶 (대) 之 (지) 地 (지) 肥 (비) 物 (물) 衆 (중) 하고

:경인년 3월에 패대의 땅이 기름지고 물자가 풍부하고 살기 좋다는 말을 사람들에게서 듣고

南 (남) 奔 (분) 至 (지) 辰 (진) 番 (번) 之 (지) 間 (간) 近 (근) 海 (해) 僻 (벽) 地 (지) 하여 而 (이) 居 (거) 之 (지) 十 (십) 年 (년) 에

:남쪽으로 내려가 진 번의 사이에 이르렀다. 바다에 가까운 외진 곳으로 여기에 살기 10년 만에

買 (매) 田 (전) 置 (치) 庄 (장) 하여 致 (치) 富 (부) 累 (루) 萬 (만) 하니

;밭을 사고 장원을 두고 부를 쌓아 몇 만금이러니

遠 (원) 近 (근) 이 聞 (문) 風 (풍) 하고 來 (래) 附 (부) 者 (자) 衆 (중) 이러라.

:원근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와 협력하는 자가 많았다.

南 (남) 至 (지) 帶 (대) 水 (수) 하고 東 (동) 濱 (빈) 大 (대) 海 (해) 하여 半 (반) 千 (천) 里 (리) 之 (지) 土 (토) 境 (경) 이 皆 (개) 其 (기) 有 (유) 也 (야) 라.

:북쪽은 대수에 이르고 서쪽은 큰 바다에 임했다. 반천리의 땅이 모두 그의 것이었다.

遣 (견) 人 (인) 致 (치) 書 (서) 于 (우) 朱 (주) 蒙 (몽) 帝 (제) 하여 願 (원) 以 (이) 內 (내) 附 (부) 어늘 帝 (제) 甚 (심) 悅 (열) 而 (이) 獎 (장) 之 (지) 하시고

:사람을 보내 편지를 주몽제에게 올리며 섬기기를 원한다고 하니 주몽제는 몹시 기뻐하시며 이를 장려하여

冊 (책) 號 (호) 召 (소) 西 (서) 弩 (노) 하여 爲 (위) 於 (어) 瑕 (하) 羅 (라) 라.

:소서노를 어하라라고 책봉했다.

及 (급) 至 (지) 十 (십) 三 (삼) 年 (년) 壬 (임) 寅 (인) 而 (이) 薨 (훙) 하고 

:13년 임인에 주몽제가 돌아가셨다.

太 (태) 子 (자) 沸 (비) 流 (류) 가 立 (립) 하니 四 (사) 境 (경) 이 不 (불) 附 (부) 라.

:태자 비류가 즉위하였는데 모두가 그를 따르지 않았다.

於 (어) 是 (시) 에 馬 (마) 黎 (려) 等 (등) 이 謂 (위) 溫 (온) 祚 (조) 曰 (왈) 臣 (신) 聞 (문) 馬 (마) 韓 (한) 이 衰 (쇠) 敗 (패) 立 (립) 至 (지) 하니

:이에 마여등은 온조에게 말하기를 ‘신등이 듣기는 마한의 쇠퇴는 이미 들어난 일이요

乃 (내) 可 (가) 往 (왕) 立 (립) 都 (도) 之 (지) 時 (시) 也 (야) 라. 溫 (온) 祚 (조) 曰 (왈) 喏 (야) 다.

:가서 도읍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라고 했다. 온조가 ‘좋다’고 승락하니

乃 (내) 編 (편) 舟 (주) 渡 (도) 海 (해) 而 (이) 始 (시) 抵 (저) 馬 (마) 韓 (한) 彌 (미) 鄒 (추) 忽 (홀) 하니 

:곧 배를 짜서 바다를 건너 처음 마한의 미추골에 이르렀다.

行 (행) 之 (지) 四 (사) 野 (야) 에 空 (공) 無 (무) 居 (거) 人 (인) 이라.

:앞으로 나아가 사방을 살펴보았지만 텅 비어서 사람 사는 곳이 없었다.

久 (구) 而 (이) 得 (득) 到 (도) 漢 (한) 山 (산) 하여 登 (등) 負 (부) 兒 (아) 岳 (악) 而 (이) 望 (망) 可 (가) 居 (거) 之 (지) 地 (지) 할새 馬 (마) 黎 (여) 烏 (오) 干 (간) 等 (등) 十 (십) 臣 (신) 이 曰 (왈)

:한참 만에 한산에 이르러서 부아악에 올라 살만한 땅을 살펴보고는 마여 오간등 열명의 신하들이 말했다.

惟 (유) 此 (차) 河 (하) 南 (남) 之 (지) 地 (지) 는 北 (북) 帶 (대) 漢 (한) 水 (수) 하고 東 (동) 據 (거) 高 (고) 岳 (악) 하고 南 (남) 開 (개) 沃 (옥) 澤 (택) 하고

:‘생각컨대 이 하남의 땅은 북쪽이 한수를 끼고 동쪽은 크고 높은 산이요 남쪽은 기름진 평야가 열려 있고

西 (서) 阻 (조) 大 (대) 海 (해) 하니 此 (차) 天 (천) 險 (험) 地 (지) 利 (리) 難 (난) 得 (득) 之 (지) 勢 (세) 라.

:서쪽은 큰 바다로 막혀 있으니 이곳은 천험의 지리를 갖추고 있어 얻기 어려운 지세이옵니다.

宜 (의) 可 (가) 都 (도) 於 (어) 此 (차) 오 更 (갱) 不 (불) 可 (가) 他 (타) 求 (구) 也 (야) 라한대

:마땅히 도읍을 정할 만한 곳입니다. 여기보다 나은 곳을 찾지 마시옵소서.’

溫 (온) 祚 (조) 가 從 (종) 十 (십) 臣 (신) 議 (의) 하여 遂 (수) 定 (정) 都 (도) 于 (우) 河 (하) 南 (남) 慰 (위) 支 (지) 城 (성) 하고

:온조는 열 신하들의 의견을 따라 하남의 위지성에 도읍을 정하고

仍 (잉) 稱 (칭) 百 (백) 濟 (제) 하니 以 (이) 百 (백) 濟 (제) 來 (래) 故 (고) 로 得 (득) 號 (호) 也 (야) 라.

:백제라고 칭하니 백제라는 이름은 백사람이 건너 왔다는 뜻의 이름이다.

後 (후) 에 沸 (비) 流 (류) 가 薨 (훙) 하니 其 (기) 臣 (신) 民 (민) 이 以 (이) 其 (기) 地 (지) 로 歸 (귀) 附 (부) 하다.

:뒤에 비류가 죽으니 그의 신하와 백성들이 그의 땅을 가지고 귀순해 왔다.

斯 (사) 盧 (로) 始 (시) 王 (왕) 은 仙 (선) 桃 (도) 山 (산) 聖 (성) 母 (모) 之 (지) 子 (자) 也 (야) 라.

:사로의 시왕은 선도산의 성모의 아들이다. 

昔 (석) 에 有 (유) 夫 (부) 餘 (여) 帝 (제) 室 (실) 之 (지) 女 (여) 婆 (파) 蘇 (소) 가 不 (불) 夫 (부) 而 (이) 孕 (잉) 하니 爲 (위) 人 (인) 所 (소) 疑 (의) 하여

:옛날 부여제실의 딸 파소가 있었는데 남편없이 아이를 배었으므로 사람들의 의심을 받아

自 (자) 嫩 (눈) 水 (수) 로 逃 (도) 至 (지) 東 (동) 沃 (옥) 沮 (저) 하고 又 (우) 泛 (범) 舟 (주) 而 (이) 南 (남) 下 (하) 하여 抵 (저) 至 (지) 辰 (진) 韓 (한) 奈 (나) 乙 (을) 村 (촌) 하니

:눈수로부터 도망쳐 동옥저에 이르렀다.또 배를 타고 남하하여 진한의 나을촌에 와 닿았다.

時 (시) 에 有 (유) 蘇 (소) 伐 (벌) 都 (도) 利 (리) 者 (자) 하여 聞 (문) 之 (지) 하고 往 (왕) 收 (수) 養 (양) 於 (어) 家 (가) 而 (이) 及 (급) 年 (년) 十 (십) 三 (삼) 에

:때에 소벌도리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 소식을 듣고 가서 집에 데려다 거두어 길렀다. 나이 13세에 이르자

岐 (기) 薿 (의) 夙 (숙) 成 (성) 하여 有 (유) 聖 (성) 德 (덕) 이라. 於 (어) 是 (시) 에 辰 (진) 韓 (한) 六 (육) 部 (부) 가 共 (공) 尊 (존) 하여 爲 (위) 居 (거) 世 (세) 干 (간) 하니

:지혜는 빼어나고 숙성하고 성덕이 있는지라, 진한 6부의 사람들이 존경하여 거세간이 되니

立 (입) 都 (도) 徐 (서) 羅 (라) 伐 (벌) 하고 稱 (칭) 國 (국) 辰 (진) 韓 (한) 이요 亦 (역) 曰 (왈) 斯 (사) 盧 (로) 라.

:도읍을 서라벌에 세우고 나라를 진한으로 하고, 또한 사로라고도 하였다.

任 (임) 那 (나) 者 (자) 는 本 (본) 在 (재) 對 (대) 馬 (마) 島 (도) 西 (서) 北 (북) 界 (계) 하니 北 (북) 阻 (조) 海 (해) 하고 有 (유) 治 (치) 曰 (왈) 國 (국) 尾 (미) 城 (성) 이요

:임나는 본래 대마도의 서북 경계였다. 북은 바다로 막히고 치소가 있었는데 국미성이라 한다.

東 (동) 西 (서) 에 各 (각) 有 (유) 墟 (허) 落 (락) 하여 或 (혹) 貢 (공) 或 (혹) 叛 (반) 이러니

:동서에 각각 마을이 있다. 어떤자는 조공하고 어떤자는 반한다.

後 (후) 에 對 (대) 馬 (마) 二 (이) 島 (도) 가 遂 (수) 爲 (위) 任 (임) 那 (나) 所 (소) 制 (제) 故 (고) 로 自 (자) 是 (시) 任 (임) 那 (나) 는 乃 (내) 對 (대) 島 (도) 全 (전) 稱 (칭) 也 (야) 라.

:뒤에 대마의 두 섬은 마침내 임나가 통제하는 바가 되었다. 때문에 임나는 이 때부터 대마도를 다 뜻하는 말이 되었다.

自 (자) 古 (고) 로 仇 (구) 州 (주) 對 (대) 島 (도) 는 乃 (내) 三 (삼) 韓 (한) 分 (분) 治 (치) 之 (지) 地 (지) 也 (야) 요 本 (본) 非 (비) 倭 (왜) 人 (인) 世 (세) 居 (거) 地 (지) 라.

:옛부터 구주와 대마도는 곧 삼한이 나누었던 땅으로 본래 왜인들이 살던 땅이 아니었다.

任 (임) 那 (나) 가 又 (우) 分 (분) 爲 (위) 三 (삼) 加 (가) 羅 (라) 하니 所 (소) 謂 (위) 加 (가) 羅 (라) 者 (자) 는 首 (수) 邑 (읍) 之 (지) 稱 (칭) 也 (야) 라.

:임나는 또 갈려서 삼가라가 되었다. 소위 가라는 가장 중심이 되는 읍의 이름이다.

自 (자) 是 (시) 로 三 (삼) 韓 (한) 이 相 (상) 爭 (쟁) 하여 歲 (세) 久 (구) 不 (불) 解 (해) 하니

;이 때부터 삼한은 서로 다투고 싸워왔고 세월이 오래 되도록 적대감을 풀지 못하였다.

佐 (좌) 護 (호) 加 (가) 羅 (라) 는 屬 (속) 新 (신) 羅 (라) 하고 仁 (인) 位 (위) 加 (가) 羅 (라) 는 屬 (속) 高 (고) 句 (구) 麗 (려) 하고 雞 (계) 知 (지) 加 (가) 羅 (라) 는 屬 (속) 百 (백) 濟 (제) 가 是 (시) 也 (야) 라.

:좌호가라는 신라에 속하고, 계지가라는 백제에 속함은 바로 그것을 말한다.

永 (영) 樂 (락) 十 (십) 年 (년) 에 三 (삼) 加 (가) 羅 (라) 는 盡 (진) 歸 (귀) 我 (아) 하니 自 (자) 是 (시) 로 海 (해) 陸 (륙) 諸 (제) 倭 (왜) 가 悉 (실) 統 (통) 於 (어) 任 (임) 那 (나) 하여

:영락 10년 3가라가 모두 고구려에 속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바다와 육지의 여러 왜인들은 모두 임나에 통제되었으니,

分 (분) 治 (치) 十 (십) 國 (국) 하니 號 (호) 爲 (위) 聯 (연) 政 (정) 이나

:열나라가 나누어 통치하면서 연정이라고 했다.

然 (연) 直 (직) 轄 (할) 於 (어) 高 (고) 句 (구) 麗 (려) 하여 非 (비) 烈 (열) 帝 (제) 所 (소) 命 (명) 이면 不 (부) 得 (득) 自 (자) 專 (전) 也 (야) 니라.

:그러나 고구려에 속하여 열제의 명하는 것이 아니면 스스로 마음대로 하지는 못했다.

阿 (아) 踰 (유) 佗 (타) 는 三 (삼) 國 (국) 遺 (유) 事 (사) 에 以 (이) 爲 (위) 西 (서) 域 (역) 云 (운) 이나 而 (이) 今 (금) 考 (고) 諸 (제) 古 (고) 記 (기) 則 (즉) 阿 (아) 踰 (유) 佗 (타) 는 今 (금) 暹 (섬) 羅 (라) 云 (운) 하니

:아유타는 삼국유사에서 서역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 옛날 여러 기록을 고찰해 보면 곧 아유타는 지금의 섬라를 말함인듯 하다.

然 (연) 則 (즉) 阿 (아) 踰 (유) 佗 (타) 人 (인) 이 或 (혹) 爲 (위) 大 (대) 寔 (식) 所 (소) 侵 (침) 逐 (축) 하여 到 (도) 此 (차) 而 (이) 居 (거) 歟 (여) 아.

:그렇다면 아유타의 사람들은 대식사람들 때문에 쫓기어 이곳에 이르러 살았던 것인지?

李 (이) 茗 (명) 留 (유) 記 (기) 에 云 (운) 호대 古 (고) 有 (유) 百 (백) 濟 (제) 商 (상) 하여 海 (해) 往 (왕) 阿 (아) 踰 (유) 佗 (타) 하여 多 (다) 得 (득) 財 (재) 寶 (보) 而 (이) 歸 (귀) 할새

:이명의 <<유기>>는 말한다.‘옛날 백제의 장사꾼이 있었는데 바다를 건너 아유타에 가서 많은 재보를벌어 돌아왔다.

其 (기) 人 (인) 이 從 (종) 我 (아) 而 (이) 來 (래) 往 (왕) 하여 日 (일) 尤 (우) 交 (교) 密 (밀) 也 (야) 라.

;그 곳 사람들도 백제 사람들을 따라와 내왕했던바, 날로 교제하여 친밀해졌다.

然 (연) 이나 其 (기) 俗 (속) 이 懦 (나) 不 (불) 慣 (관) 兵 (병) 하여 多 (다) 爲 (위) 人 (인) 所 (소) 制 (제) 라하니라.

:그렇지만 그 풍속은 겁이 많고 싸움엔 익숙지 않아 많은 사람에게 통제되고 제약을 받게 되었다.’

※주: 태백일사 저자의 생각에 아유타는 인도의 아요다이가 아니라 버마의 아유타였을 것이라'하는 내용이다. 지리적으로 인도보다 가까우므로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으나 파사석탑이 인도 아요다이의 특산인 돌인 것이 판명되고 태양문장등 많은 수로왕의 유적과 북인도 옛 아유타국의 유적에 유사점이 입증되어 저자의 생각이 틀린 것으로 증명되었다.

又 (우) 曰 (왈) 平 (평) 壤 (양) 에 有 (유) 乙 (을) 密 (밀) 臺 (대) 하니 世 (세) 傳 (전) 乙 (을) 密 (밀) 仙 (선) 人 (인) 所 (소) 建 (건) 也 (야) 라.

:또 말하기를,‘평양에 을밀대가 있는 바, 세상에선 말하기를 을밀선인이 세운 것이라 한다.

乙 (을) 密 (밀) 은 安 (안) 臧 (장) 帝 (제) 時 (시) 에 選 (선) 爲 (위) 皂 (조) 衣 (의) 하고 有 (유) 功 (공) 於 (어) 國 (국) 하니 本 (본) 乙 (을) 素 (소) 之 (지) 後 (후) 也 (야) 라.

:을밀은 안장제 때 뽑히어 조의가 되고 나라에 공이 있었는데 본래 을소의 후손이다. 집

居 (거) 家 (가) 에 讀 (독) 書 (서) 習 (습) 射 (사) 하고 歌 (가) 詠 (영) 三 (삼) 神 (신) 하며 納 (납) 徒 (도) 修 (수) 鍊 (련) 하고 義 (의) 勇 (용) 奉 (봉) 公 (공) 하니

:에서 책을 읽고 활쏘기를 배우며 삼신을 노래하고 무리를 모아 수련하니, 그 옳음과 용기에 공으로 봉해졌다.

一 (일) 世 (세) 皂 (조) 衣 (의) 가 其 (기) 徒 (도) 三 (삼) 千 (천) 이라. 所 (소) 到 (도) 雲 (운) 集 (집) 하여 齊 (제) 唱 (창) 多 (다) 勿 (물) 興 (흥) 邦 (방) 之 (지) 歌 (가) 하니

:일세의 조의로서 그의 무리는 3,000이었으니 가는 곳마다 구름처럼 모여서 다물흥방의 노래를 제창했다.

因 (인) 此 (차) 하여 可 (가) 鼓 (고) 其 (기) 捨 (사) 身 (신) 全 (전) 義 (의) 之 (지) 風 (풍) 者 (자) 라. 耳 (이) 其 (기) 歌 (가) 에 曰 (왈)

:이에 의하여 그 몸을 던져서 의를 다한다는 풍속을 고취한 사람이었다.’고 하였으니. 그 노래에서 말한다.

先 (선) 去 (거) 者 (자) 爲 (위) 法 (법) 兮 (혜) 여 지나간 것은 법이 되고

後 (후) 來 (래) 爲 (위) 上 (상) 이로다. 뒤에 오는 것은 위가 되네

爲 (위) 法 (법) 故 (고) 로 不 (불) 生 (생) 不 (불) 滅 (멸) 이요 법이라는 것은 그래서 날 것도 사라질 것도 없으며

爲 (위) 上 (상) 故 (고) 로 無 (무) 貴 (귀) 無 (무) 賤 (천) 이로다. 위라는 것은 그래서 귀할 것도 천할 것도 없지

人 (인) 中 (중) 天 (천) 地 (지) 爲 (위) 一 (일) 兮 (혜) 여 사람 가운데 하늘도 땅도 하나일 뿐이고

心 (심) 與 (여) 身 (신) 卽 (즉) 本 (본) 이로다. 마음은 신과 더불어 근본에 닿나니

爲 (위) 一 (일) 故 (고) 로 其 (기) 虛 (허) 其 (기) 粗 (조) 가 是 (시) 同 (동) 이요 하나이기 때문에 빈 것도 찬 것도 같은 것이며

卽 (즉) 本 (본) 故 (고) 로 惟 (유) 神 (신) 惟 (유) 物 (물) 이 不 (불) 二 (이) 로다. 근본에 닿기 때문에 신이라 함이나 사물이라 함이 둘이 아닐 뿐

眞 (진) 爲 (위) 萬 (만) 善 (선) 之 (지) 極 (극) 致 (치) 兮 (혜) 여  참은 온갖 착함의 극치이고

神 (신) 主 (주) 於 (어) 一 (일) 中 (중) 이로다. 신은 참나를 주관한다네

極 (극) 致 (치) 故 (고) 로 三 (삼) 眞 (진) 歸 (귀) 一 (일) 이요 극치이기 때문에 세가지 참은 하나로 돌아오고

一 (일) 中 (중) 故 (고) 로 一 (일) 神 (신) 卽 (즉) 三 (삼) 이로다. 참하나이기 때문에 일신은 곧 셋이라

天 (천) 上 (상) 天 (천) 下 (하) 에 惟 (유) 我 (아) 自 (자) 存 (존) 兮 (혜) 여 하늘 위 하늘 아래 다만 내가 스스로 있음이여

多 (다) 勿 (물) 其 (기) 興 (흥) 邦 (방) 이로다. 다물은 나라를 일으킴이라

自 (자) 存 (존) 故 (고) 로 處 (처) 無 (무) 爲 (위) 之 (지) 事 (사) 오 스스로 있기 때문에 티 없이 일을 하고

興 (흥) 邦 (방) 故 (고) 로 行 (행) 不 (불) 言 (언) 之 (지) 敎 (교) 로다. 나라를 일으켰기 때문에 말없이 가르침을 행하였지

眞 (진) 命 (명) 之 (지) 大 (대) 生 (생) 이 性 (성) 通 (통) 光 (광) 明 (명) 兮 (혜) 여 참천명의 큼이여, 성품을 낳아 공명에 통하네

入 (입) 則 (즉) 孝 (효) 出 (출) 則 (즉) 忠 (충) 이로다. 집에서는 효도하고 나서면 충성함이라

光 (광) 明 (명) 故 (고) 로 衆 (중) 善 (선) 無 (무) 不 (불) 奉 (봉) 行 (행) 이오 광명은 그래서 모든 선을 행하지 않음이 없고

孝 (효) 忠 (충) 故 (고) 로 諸 (제) 惡 (악) 一 (일) 切 (절) 莫 (막) 作 (작) 이로다. 효와 충은 그래서 모든 악은 일체 짓지 않나니

惟 (유) 民 (민) 之 (지) 所 (소) 義 (의) 는 乃 (내) 國 (국) 爲 (위) 重 (중) 兮 (혜) 여  백성의 옳은 바는 나라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니

無 (무) 國 (국) 我 (아) 何 (하) 生 (생) 고 나라없이 나라는 건 어떻게 생겼을 것인가

國 (국) 重 (중) 故 (고) 로 民 (민) 有 (유) 物 (물) 而 (이) 爲 (위) 福 (복) 이오 나라가 소중하기 때문에 백성은 사물이 있어 복을 누리고

我 (아) 生 (생) 故 (고) 로 國 (국) 有 (유) 魂 (혼) 而 (이) 爲 (위) 德 (덕) 이로다. 내가 있기 때문에 나라엔 혼이 있어 덕을 누린다네

魂 (혼) 之 (지) 有 (유) 生 (생) 有 (유) 覺 (각) 有 (유) 靈 (령) 兮 (혜) 여 혼의 생을 낳고 각을 낳고 영을 낳음이여

一 (일) 神 (신) 攸 (유) 居 (거) 之 (지) 爲 (위) 天 (천) 宮 (궁) 이로다. 일신의 그윽한 거처는 천궁이 되네

三 (삼) 魂 (혼) 故 (고) 로 智 (지) 生 (생) 을 可 (가) 以 (이) 雙 (쌍) 修 (수) 오 삼혼은 그래서 지혜와 생을 함께 닦을 수 있고

一 (일) 神 (신) 故 (고) 로 形 (형) 魂 (혼) 을 亦 (역) 得 (득) 俱 (구) 衍 (연) 이로다. 일신은 그래서 모습과 혼을 함께 이루는 것이라

俾 (비) 我 (아) 子 (자) 孫 (손) 으로 善 (선) 爲 (위) 邦 (방) 兮 (혜) 여 우리들 자손 착하게 나라를 이룸이여

太 (태) 白 (백) 敎 (교) 訓 (훈) 이 吾 (오) 所 (소) 師 (사) 로다. 태백의 가르침은 우리의 스승일세

我 (아) 子 (자) 孫 (손) 故 (고) 로 統 (통) 無 (무) 不 (불) 均 (균) 이요 우리들 자손들은 그래서 그래서 다 평등하고

吾 (오) 所 (소) 師 (사) 故 (고) 로 敎 (교) 無 (무) 不 (불) 新 (신) 이로다. 우리들의 스승은 그래서 가르침마다 새로워라

乙 (을) 密 (밀) 仙 (선) 人 (인) 이 嘗 (상) 居 (거) 臺 (대) 하여 專 (전) 以 (이) 祭 (제) 天 (천) 修 (수) 鍊 (련) 으로 爲 (위) 務 (무) 하니

:을밀선인은 일찌기 대에 살면서 하늘에 제사올리고 수련함을 임무로 삼았다.

盖 (개) 仙 (선) 人 (인) 修 (수) 鍊 (련) 之 (지) 法 (법) 이 參 (참) 佺 (전) 爲 (위) 戒 (계) 하고 健 (건) 名 (명) 相 (상) 榮 (영) 하여

:대개 선인의 수련법은 참전으로 계를 삼아 스스로를 굳세게 하고 영광되게 한다.

空 (공) 我 (아) 存 (존) 物 (물) 이 捨 (사) 身 (신) 全 (전) 義 (의) 하여 爲 (위) 國 (국) 人 (인) 式 (식) 하니

:나를 비워 사물이 있게하고 몸을 버려 옳음을 지켜서 나라 사람들의 사표가 됨이니,

風 (풍) 仰 (앙) 千 (천) 秋 (추) 에 足 (족) 以 (이) 起 (기) 感 (감) 이요

:천추에 우러러 감흥을 일으킬 만한 것이다.

亦 (역) 爲 (위) 人 (인) 尊 (존) 之 (지) 象 (상) 徵 (징) 也 (야) 라. 後 (후) 人 (인) 이 稱 (칭) 其 (기) 臺 (대) 曰 (왈) 乙 (을) 密 (밀) 이라하니 乃 (내) 錦 (금) 繡 (수) 江 (강) 山 (산) 之 (지) 一 (일) 勝 (승) 也 (야) 로다.

:역시 사람들의 존경하는 상징이 되었으니, 후세 사람들은 그 대를 칭하여 을밀이라 했으며, 바로 금수강산의 빼어난 곳의 하나이다.

- 고구려국 본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