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부/역사인물

[스크랩] [정북창]인류역사상 가장 빨리 도통하고(입산 3일만)에 짐승하고 대화하고 어떤나라의 외국인하고도 자유자재로 말하다

남촌선생 - 힐링캠프 2006. 7. 26. 16:40

 

용호대사 정북창은 어릴 적부터 마음을 가다듬어 신과 통할 줄 알았다고 한다.

가까이는 동리 집안의 사소한 일에서 멀리는 해외의 일과 심지어는 개소리, 닭소리, 이방인들의 말까지도 잘 알아들었다고 한다.

 

 14세에 중국을 관광 하였는데 이상한 기운을 바라보던 중국에 온 유규 사람이 북창을 보고 두 번 절하며 말하기를 『내가 일찍이 운명을 점쳤더니 아무 날에 중국에 들어가면 어떤 이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더니 그대가 참으로 그 사람인가 봅니다.』하고 그 자리에서 배우기를 청하였다. 그 사람에게 유구말로 주역을 강의하였다. 외국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앞을 다투어 찾아왔다. 북창이 외국의 말로 등대 하니 사람들은 깜짝 놀라 이상히 여기지 않는 자가 없었으며 북창을 천인이라 불렀다. 그들은 외국 말을 다 할 수 있는 비법을 물으니 북창은 『내가 듣고서 해독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지 오래다.』라고 대답하였다.

 

1.북창선생이 산사에 머무르고 있을때 일이다. 그는 밤에 겹으로 병풍으루 두르고서 관을 쓰고 머리를 빗질하는 것두 폐하고, 밖을 내다보지두 않은 채 하루종일 고요히 앉아 침묵으루 일관하였다.

언젠가 절의 중의 찾아와 질문을 하였는데, 북창이 얘기를 나누다가 "오늘 집에서 일하는 머슴이 술을 가지고 올 것이다"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놀래면서 "아깝구나.
오늘은 술을 못먹게 생겼구나!"하는 것이었다. 잠시 후 집에서 머슴이 도착하여 말하기를, 술항아리를 지고 오다가 고갯마루 밖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항아리를 깨뜨렸다고 하였다.

"온성세서"에서


2. 정 북창은 높은 선비이다. 정봉순의 아들로서 음양, 의약 등 제반 방술에 모두 정통하고 능했다. 정신을 닦고 마음을 기르는 그의 처소에는 항상 광명으루 가득찼다.

홍판서 성민이 젊엇을때, 일찍이 북창선생과 함께 술을 마셨던 적이 있었다. 이때에는 공장이 사기를 구워 소주잔을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아주 작았던 것이 온나라의 정해진 규칙이었다.
북창은 그 소주잔을 가르키며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은 이 잔이 이렇게 작지만, 다른 날에는 점차 커져서 큰 사발만 할 것이다. 그 때에 이르러서는 시사(時事)가 어려움이 많으리라. 나는 그것들을 보지야 않겠지만, 홍군은 응당 그 고충을 맛볼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걱정되는 바가 크다."
오래지 않아 북창은 세상을 떴고, 이후로 세상에서 소주를 마실 때는 모두 큰 사발을 사용하였고, 공장은 두 번 다시 작은 잔을 만들지 않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성민은 관서의 행재소에 있었는데, 늘 이와같은 북창의 선견을 이야기하곤 하였다.

"온성세서"에서


3. 북창선생 정염은 음률을 잘 알았다. 노끈으로 술병을 묶고, 구리 젓가락 하나를 그 속에다 꽂고 다른 하나를 가지고 술병을 두드리면       5음6률이 제대로 나오지 않앗던 것이 없었다.


그의 아버지 정봉순이 강원감사가 되어 금강산에서 노닐게 되었는데, 마하연 암자에 이르자 뒤를 따르는 아들 북창을 보고 말하였다. "사람들이 네가 휘파발을 발 분다고 하는데 내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이런 절경에 왔으니 한 곡조 불어 볼만하다."


염이 말하였다."고을 사람들이 이 곳에 많이 와 있으니, 청컨대 내일 비로봉에 올라가 불겠습니다."


순봉은 허락하였다. 다음날 비가 내렸는데, 염은 비를 무릅쓰고 봉우리로 올라갔다. 순붕도 올라가고자 하니, 중이 말리면서 오후가 되면 비가 갤 커이니 그 때 올라가라고 한 것이엇다. 비오는 날 비로봉에 오르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오후가 되니 과연 비가 개어 중은 앞에 서서 순봉을 인도하여 봉우리로 올라갔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골짜기에 이르니, 피리부는 소리가 맑고 높게 암석을 울린다. 중은 말하였다. "이렇게 깊은 산속에 왠 피리소리일까요? 경치가 기가 막히니 신선이 내려왔나 봅니다"

순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그것은 피리소리가 아니라 아들이 부는 휘파람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손등, 완적, 소문의 휘파람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정북창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다.

"어우야담" 중에서

출처 : ─┼★불가사의에 답이있다★┼─
글쓴이 : 개벽너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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