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북부여기(휴애거사 범장 저)
ⅰ북부여
⑴북부여사 개괄
㈀중삼한 연맹체의 성립 과정
㈁전삼한, 중삼한, 후삼한의 개념
㈂위만조선의 실체
㈃고두막한의 북부여 계승 과정
㈄북부여를 계승한 고주몽 성제
㈅갈사국, 연나부부여 성립 과정
㈆동부여, 서부여, 남부여, 북부여 정리
⑵진영유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편찬 배경
⑶시조 단군 해모수 75
㈀위만의 망명 76
⑷2세 단군 모수리 77
⑸3세 단군 고해사 79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전설 79
⑹4세 단군 고우루 80
㈀고구려 국호의 배경 80
㈁고두막한이 한나라 격파 80
㈂해우루 단군의 동생 해부루 단군 80
㈃가섭원부여 81
⑺5세 단군 고두막 83
㈀동명왕, 동명부여 83
㈁고두막한이 북부여 계승 83
⑻6세 단군 고무서 84
㈀고무서 단군 즉위 85
㈁고주몽 7대 단군 등극 85
ⅱ가섭원 부여
⑴고주몽 탄생 배경 87
⑵3세 동부여 임금, 대소의 죽음 89
⑶갈사국 건국 과정 90
⑷갈사국의 고구려에 항복 91
ⅰ북부여
⑶시조 단군 해모수
①시조 단군 해모수 재위 사십오년 임술원년
始祖 檀君 角慕潄 在位 四十五年 壬戌元年이라
:시조 단군 해모수 재위 45년 임술원년
②제 천자영용 신광사인
帝는 天姿英勇하시고 神光射人하사
:단제께서는 자태가 용맹하게 빛나시니,신과 같은 눈빛은 사람을 꿰 뚫어 그를 바라보면
③망지약천왕랑 년이십삼 종천이강
望之若天王郞이러시니 年二十三에 從天而降하시니
:과연 천왕랑이라 할 만하였다.나이 23세에 하늘에서 내려 오시니,
④시단군고열가 오십칠년 임술 사월 팔일야
是檀君高列加 五十七年 壬戌 四月 八日也라.
:이는 47세 단군고열가 57년으로 임술 4월 8일이라
⑤의웅심산이기 축실난빈
依熊心山이기하여 築室蘭濱하시고
:웅심산에 의지하여 궁실을 난변에 쌓았다.
⑥대오우관 패용광검
戴烏羽冠하시며 佩龍光劒하시며
:까마귀 깃털로 만든 모자를 쓰시고 용광의 칼을 차시며
⑦승오룡거 여종자오백인 조즉청사
乘五龍車하사 與從者五百人으로 朝則聽事하시고
:오룡의 수레를 타셨다. 따르는 종자 500인과 함께 아침에는 정사를 듣고
⑧모즉등천 지시즉위
暮則登天이러시니 至是卽位하시다.
:저녁엔 하늘로 오르시더니 이에 이르러 즉위하였다.
⑨
:계해 2년 이해 3월 16일 하늘에 제사하고 연호의 법을 제정하더니
⑩
:오가의 병력을 나누어 배치하여 밭 갈아 자급자족함으로써 뜻밖의 일에 대비하도록 하였다.
⑪기사팔년 제솔중 왕유고도 오가 수철공화지정
己巳八年이라 帝率衆하고 往諭故都하시니 五加가 遂撤共和之政하다
:기사 8년 단제께서 무리를 이끌고 가서 옛 도읍의 오가들을 회유 하시니 마침내 공화의 정치를 철폐하게 되었다⑫
:이에 만백성들이 추대하여 단군이 되었다. 이 분이 북부여의 시조시니라
⑬
:겨울 10월 공양태모의 법을 세워 사람을 가르침에는 반드시 태교부터 실시하도록 하였다.
⑭
:임신 11년 북막의 추장 산지객륭이 영주를 습격하여 순사 목원등을 죽이고 크게 약탈질하고 돌아갔다.
⑮경진십구년 비훙 자준 습부봉 위번조선왕
庚辰十九年이라 丕薨하니 子準이 襲父封하여 爲番朝鮮王하고
:경진 19년 기비가 죽으니 아들 기준을 아비의 뒤를 이어 번조선의 왕으로 봉하였다.
⑯견관감병 우치력어비연
遣官監兵하여 尤致力於備燕하다.
:관리를 보내 병사를 감독하고 연나라를 대비하는 일에 더욱 힘쓰게 하였다.
⑰연 견장진개 침아서비 지만번한 위계
燕이 遣將秦介하여 侵我西鄙하고 至滿番汗하여 爲界하다.
:연나라는 장수 진개를 파견하여 우리의 서쪽 변두리 땅을 침략하더니 만번한에 이르러 국경으로 삼게 되었다.
⑱
:신사 20년 2명을 내리사 백악산 아사달서 하늘에 제사지내도록 하시고 7월 새로운 궁궐 336칸을 지어 이름하여 천안궁이라 하다.
⑲
:계미 22년 창해역사 여홍성이 한나라 사람 장량과 함께 진나라왕 정을 박랑사 가운데에 저격하였으나 빗나가 부차를 박살내다.
⑳
:임실 31년 진승이 군대를 일으키니 진나라 사람들이 크게 어지러웠다. 이에 연나라 제나라 조나라의 백성들이 도망해서 귀순하는자가 수만명이나 되었다.
㉮
:이들을 상하의 운장에 갈라 살게 하고 장군을 파견시켜 감독케하였다.
㉯
:기해 38년 연나라의 노관이 다시금 요동의 옛성터를 수리하고 동쪽은 패수로써 경계를 삼으니 패수는 곧 오늘의 난하이다.
㈀위만의 망명
①병오사십오년 연노관 반한 입흉노
丙午四十五年이라 燕盧綰이 叛漢하여 入匈奴하니
:병오 45년 노관이 한나라를 배반하고 흉노로 망명하니
②기당위만 구망어아 제불허
其黨衛滿이 求亡於我어늘 帝不許라
:그의 무리인 위만은 우리에게 망명을 요구했으나 단제께서는 이를 허락치 않으셨다
③연 제이병불능자단
然이나 帝以病不能自斷하고
:단제께서는 병으로 인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④번조선왕 기준 다실기
番朝鮮王 箕準이 多失機하여
:번조선 왕 기준이 크게 실수하여
⑤수배위만위박사 획상하운장 이봉지
遂拜衛滿爲博士하고 劃上下雲障 而封之라
:마침내 위만을 박사로 모시고 상 하 운장을 떼어서 위만에게 봉해주었다
⑥시세동 제붕 장우웅심산
是歲冬에 帝崩하시니 葬于熊心山도록하고
:이 해 겨울 단제께선 붕어하시고 웅심산 동쪽 기슬에 장사지내니
⑦태자 모수리 입
太子 慕漱離가 立하다.
:태자인 모수리가 즉위하였다.
⑷2세 단군 모수리
①2세 단군 모수리 재위 이십오년
二世 檀君 慕漱離 在位 二十五年
:2세 단군 모수리 재위 35년
②정미원년 번조선왕 기준 구거수유
丁未元年이라 番朝鮮王 箕準이 久居須臾하여
:정미원년 번조선 왕은 오랫동안 수유에 있으면서
③상다수은 민개부요
嘗多樹恩하니 民皆富饒라
:항상 많은 복을 심어 백성들이 매우 풍부하였다
④후 위유적소패 망입우해이불환
後에 爲流賊所敗하여 亡入于海而不還하니
:뒤에 떠돌이 도적떼들에게 패하여 망한뒤 바다로 들어가더니 돌아오지 않았다
⑤제가지중 봉상장 탁 대거등정 직도월지
諸加之衆이 奉上將 卓하여 大擧登程하여 直到月支하여
:오가의 무리들은 대장군 탁을 받들어 모두 함께 산을 넘어 월지에 이르러
⑥입국 월지 탁지생향야 시위중마한
立國하니 月支는 卓之生鄕也라 是謂中馬韓이오
:나라를 세웠다.월지는 탁의 태어난 고향이니 이를 가리켜 중마한이라 한다.
⑦어시 변진이한 역각이기중 수봉백리
於是에 弁辰二韓이 亦各以其衆으로 遂封百里하여
:이에 이르러 변 진한의 두 한도 역시 각각 자기들의 받았던 땅 백리를 가지고 수도도 정하고
⑧입도자호 개청용마한정령 세세불반
立都自號하고 皆聽用馬韓政令하여 世世不叛하다.
:나름대로 나라 이름을 정했는데 모두 마한의 다스림을 따르며 세세토록 배반하는 일이 없었다.
⑨
;무신 2년 단제께서 상장 연타발을 파견하여 평양에 성책을 설치하고 도적떼와 위만의 무리에 대비케 했다.
이에 위만도 역시 싫증을 느꼈던지 다시는 침범치 않았다.
⑩기유삼년 이해성 속평양도
己酉三年이라 以海城으로 屬平壤道하여
:기유 3년 해성을 평양도에 속하게 하고는
⑪사황제 고진 수지 중부여일역 실종양향
使皇弟 高辰으로 守之하니 中夫餘一域이 悉從糧餉하다
:황제의 동생 고진을 시켜 이를 수비케 하니 중부여 일대가 모두 복종하매 그들에게 양곡을 풀어 주어 구제하였다
⑫동시월 입경향분수지법
冬十月에 立京鄕分守之法하여
:겨울 10월 경향분수의 법을 세웠으니
⑬경즉천왕 친총위수 향즉사출분진
京則天王이 親總衛守하고 鄕則四出分鎭하니
:서울도성은 곧 천왕이 직접 수비를 총괄하며 지방은 네 갈래로 나누어 군대를 주둔하도록 하니
⑭흡여사희관전 용도지변야
恰如柶戱觀戰하고 龍圖知變也라.
:마치 윷놀이에서 용도의 싸움을 보고 그 변화를 아는 것과 같았다.
⑮
:신미 25년(단제 붕어하시고 태자 고해사가 즉위하다.
⑸3세 단군 고해사
①삼세 단군 고해사 재위 사십구년
三世 檀君 高奚斯 在位 四十九年
:3세 단군 고해사 재위 49년
②임신원년
壬申元年이라
:임신 원년
③정월 낙랑왕 최숭 납곡삼백석우해성
正月에 樂浪王 崔崇이 納穀三百石于海城하다
:정월 낙랑왕 최숭이 곡식 300섬을 해성에 바쳤다.
④선시 최숭 자낙랑산 재적진보이도해
先時에 崔崇이 自樂浪山으로 載積珍寶而渡海하여
:최숭은 낙랑으로부터 보물을 산처람 가득히 싣고 바다를 건너
⑤지마한 도왕검성 시단군 해모수 병오동야
至馬韓하여 都王儉城하니 是檀君 解慕漱 丙午冬也라.
:마한의 서울 왕검성에 이르니, 이때가 단군 해모수 병오년의 겨울이었다.
⑥
:계축 42년 단제께서 몸소 보병과 기병 만명을 이끌고 위만의 도둑떼를 남여성에서 쳐부수고 관리를 두었다.
⑦
:경신 49년 일군국이 사신을 보내 방물을 헌상하였다. 이해 9월 단제 붕어하시고 태자 고우루가 즉위했다.
⑹4세 단군 고우루 19
㈀고구려 국호의 배경
①사세 단군 고우루일운해우루 재위 삽십사년
四世 檀君 高于婁一云解于婁 在位 三十四年
:4세 단군 고우루(혹은 해우루) 재위 34년
②신유원년 견장 토우거불리
辛酉元年이라 遣將하여 討右渠不利어늘
:신유 원년 장수를 보내 우거를 토벌하였으나 이로움은 없었다.
③탁고진 수서압록 증강병력 다설성책
擢高辰하여 守西鴨綠한대 增强兵力하고 多設城柵하여
:고진을 발택하여 서압록을 수비하도록 하니 병력을 늘리고 많은 성책을 설치하여
④능비우거유공 승위고구려후
能備右渠有功이라 陞爲高句麗侯하다.
:능히 우거를 대비하는 데 공이 있었으므로 승진시켜 고구려후로 삼았다.
⑤
:계해 3년 우거의 도적들이 대거 침략하니 우리의 군대가 크게 패하여 해성 이북 50리의 땅이 모조리 우거의 땅이 되었다.
⑥
:갑자 4년 단제께서 장군을 보내 성을 공격하였으나 석달 걸려도 이기지 못하였다.
⑦
:병인 6년 단제가 몸소 정예군 5000을 이끌고 습격하여 해성을 격파하고 추격하여 살수에 이르르니 구려하의 동쪽 은 모두가 항복해 왔다.
⑧
:정묘 7년 목책을 좌원에 설치하고 군대를 남여에 두어 이로써 뜻하지 않은 사태에 대비케 하였다.
㈁고두막한이 한나라 격파
①계유십삼년 한유철 구평나
癸酉十三年이라 漢劉撤이 寇平那하여
:계유 13년 한의 유철이 평나를 노략질하여
②멸우거 잉욕치사군 성이병사침
滅右渠하고 仍欲置四郡하여 盛以兵四侵이어늘
:우거를 멸망시키더니
③어시 고두막한 창의기병
於是에 高豆莫汗이 倡義起兵하여
:이에 고두막한이 의병을 일으켜 가는 곳마다
④소지 연파한구
所至에 連破漢寇하니
:한나라 침략군을 연파하였다.
⑤유민사응 이조전 군보대진
遺民四應하여 以助戰하니 軍報大振하다.
: 이에 그 지방의 백성들 모두가 사방에서 일어나 호응함으로써 싸우는 군사를 도와서 크게 떨쳐 보답하였다.
㈂해우루 단군의 동생 해부루 단군
①갑오삼십사년
甲午三十四年이라
:갑오 34년
②시월 동명왕 고두막한 사인래고왈 〈아시천제자
十月에 東明王 高豆莫汗이 使人來告曰 〈我是天帝子라
:10월 동명왕 고두막한은 사람을 시켜서 고하기를 ‘나는 천제의 아들인데 장차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자 하니,
③장욕도지 왕기피지 제난지
將欲都之하노니 王其避之하라〉 帝難之러니
:왕은 이 땅에서 옮겨가시오.’ 라고 하니 단제는 매우 곤란해졌다.
④시월 제우환성질이붕 황제해부루 입지
十月에 帝憂患成疾而崩하고 皇弟角羊夫婁가 立之하다
:10월에 단제는 걱정으로 병을 얻어 붕어하셨다. 동생인 해부루가 이에 즉위하였는데
㈃가섭원부여
①동명왕 이병협지불 군신 파난지
東明王이 以兵脅之不已어늘 君臣이 頗難之러니
:동명왕은 여전히 군대를 앞세워 이를 위협하기를 끊이지 않으매 군신이 매우 이를 어렵게 여겼다.
②국상아란불 주왈 통하지빈 가섭지원 유지
國相阿蘭弗이 奏曰 通河之濱 迦葉之原에 有地하니
:이때 국상인 아란불이, ‘통하의 물가 가섭의 벌판에 땅이 있는데
③토양고유 의오곡 가도라
土壤膏腴하여 宜五穀하니 可都라하고
:땅은 기름지고 오곡은 썩 잘됩니다. 서울을 둘만한 곳입니다.’
④수권왕 이도 시위가섭원부여 혹운동부여
遂勸王하여 移都하니 是謂迦葉原夫餘오 或云東夫餘
:라고 하며 마침내 왕에게 권하여 도성을 옮겼다. 이를 가섭원부여라 하며 또는 동부여라고도 한다.
⑺5세 단군 고두막 22
㈀동명왕,동명부여
①五世 檀君 高豆莫一云豆莫婁 在位二十二年 在帝位二十七年
:5세 단군 고두막(혹은 두막루)재위 22년, 제재위 27년
②계유원년 시위단군 고우루십이년
癸酉元年이라 是爲檀君 高于婁十二年이라.
:계유원년, 이해는 단군 고우루 12년이다.
③제 위인 호준 선용병
帝는 爲人이 豪俊하시고 善用兵이러시니
:제는 사람됨이 호탕하고 용맹하여 군사를 잘 다루었다.
④상견북부여쇠 한구치성 개연유제세지지
嘗見北夫餘衰하여 漢寇熾盛하고 慨然有濟世之志러시니
:일찌기 북부여가 쇠약해지고 한나라 도둑들이 왕성해짐을 보고 분연히 세상을 구할 뜻을 세워
⑤지시 즉위어졸본 자호동명
至是하여 卽位於卒本하시고 自號東明하시니
:졸본에서 즉위하고 스스로 동명이라 하였는데
⑥혹운고열가지후야
或云高列加之後也라.
:어떤 이들은 고열가의 후손이라고도 한다.
⑦
:을해 3년 제가 스스로 장수가 되어 격문을 전하니 이르는 곳마다 무적이었다. 열흘이 못되어 5000명이 모여
⑧
:한나라 도둑들고 싸울 때2마다 먼곳에서 그 모습만 보고도 무너져 흩어져 버리므로 마침내 군대를 이끌고 구려하를 건너 요동의 서안평에 이르니 바로 옛 고리국의 땅이었다.
⑨
:갑오 22년 단군 고우루 34년에 제가 장수를 보내어 배천의 한나라 도둑들을 쳐부수고
⑩
:유민과 힘을 합하여 향하는 곳마다 한나라 도둑떼를 연파하더니 그 수비장수까지 사로잡았으며 방비를 잘 갖추어 적에 대비했다.
㈁고두막한이 북부여 계승
①을미이십삼년
乙未二十三年이라
:을미 23년
②북부여 거성읍항 루애욕보
北夫餘가 擧城邑降하고 屢哀欲保한대
:북부여가 성읍을 들어 함복하였는데 여러 차례 보전하고자 애원하므로
③제청지 강봉해부루위후 천지분릉
帝聽之하고 降封解夫婁爲侯하고 遷之岔陵하다
:단제가 이를 듣고 해부루를 낮추어 제후로 삼아 분능으로 옮기게 하고는
④제전도고취 솔중수만이입도성 잉칭북부여
帝前導鼓吹하여 率衆數萬而入都城하고 仍稱北夫餘라
:북을 치며 나팔을 부는 이들을 앞세우고 수만군중을 이끌고 도성에 들어와 북부여라 칭하였다.
가을 8월에 서압록하의 상류에서 한구와 여러 차례 싸워서 크게 이겼다.
⑤임인삼십년
壬寅三十年이라
:임인 30년
⑥오월오일 고주몽 탄강우분릉
五月五日에 高朱蒙이 誕降于岔陵하다.
:5월 5일에 고주몽이 분능에서 태어났다.
⑦신유사십구년 제붕
辛酉四十九年이라 帝崩하시니
:신유 49년 제가 붕어하고
⑧이유명 장우졸본천 태자 고무서 입
以遺命으로 葬于卒本川하고 太子 高無胥가 立하다.
:유명에 따라 졸본천에 장사지냈다. 태자 고무서 등극하다.
⑻6세 단군 고무서24
㈀고무서 단군 즉위
①6세 단군 고무서 제위 이년
六世 檀君 高無胥 在位 二年
:6세 단군 고무서 재위 이년
②임술원년 제즉위우졸본천
壬戌元年이라 帝卽位于卒本川
:임술 원년 제가 졸본천에서 즉위하고는
③여부노 회우백악산
與父老 會于白岳山하여
:백악산에서 장로들고 함께 모여 사례에 따라
④입약제천 반행사례 대외대열
立約祭天하시고 頒行事例하시니 內外大悅하다.
:널리 하늘에 제사할 것을 약속하니 모두가 크게 기뻐하였다.
⑤제 생이유신덕 능이주술 호풍환우
帝는 生而有神德하사 能以呪術로 呼風喚雨하고
:제는 나면서부터 신과 같은 덕이 있어 능히 주술로써 바람과 비를 불러 잘 구제하므로
⑥선진 대득민심 유소해모수지칭
善賑하여 大得民心하여 有小解慕漱之稱하다
:민심을 크게 얻어 소해모수라고 불렀다.
⑦
:이때에 한나라의 오랑캐들이 요하의 왼쪽에서 널리 소란을 피웠으니 여러차례 싸워서 크게 이겼다.
㈁고주몽 7대 단군 등극
①계해이년 제순도영고탑 득백장
癸亥二年이라 帝巡到寧古塔하여 得白獐하다.
:계해 2년제가 영고탑을 순시하닥 흰 노루를 얻었다.
②동시월 제붕
冬十月에 帝崩하시니
:울 10월 제가 붕어하고
③고주몽 이유명 입승대통
高朱蒙이 以遺命으로 入承大統하여
:고주몽이 유언에 따라 대통을 이었다.
④선시 제무자 견고주몽 위비상인
先是에 帝無子러니 見高朱蒙하고 爲非常人이라하여
:이보다 앞서 단제는 아들이 없었는데, 고주몽을 보고 사람이 범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⑤이여처지 지시즉위 시년이십삼
以女妻之라가 至是卽位하시니 時年二十三이라
:딸로서 아내를 삼게 하였었는데 이에 이르러 즉위하니 이해 나이가 23세 였다.
⑥시 하부여인 장욕살지 봉모명
時에 下夫餘人이 將欲殺之어늘 奉母命하여
:이때에 부여인이 그를 죽이려 하였는데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서
⑦여오이 마리 협보등삼인 위덕우
與烏伊 摩離 陜父等三人으로 爲德友하고
:오이 마리 협보 등 세사람과는 덕으로써 사귄 친구였던지라
⑧행지분릉수 욕도무량 공위추병소박
行至岔陵水하여 欲渡無梁이다 恐爲追兵所迫하여
:함께 길을 떠나 분릉수에 이르러 건너려고 하여도 다리가 없으므로 뒤 쫓아 오는 군사들에게 몰릴까 두려워하여
⑨고수 왈 아시천제자오 하백외손
告水 曰〈我是天帝子오 河伯外孫이라
:물에 고하기를 나는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외손인데
⑩금일도주 추자수급 내하
今日逃走에 追者垂及하니 奈何오〉
:오늘 도주함에 있어 추격병은 다가오고 있는데 어찌하란 말인가?’하니
⑪어시 어별 부출성교 시득도
於是에 魚鼈이 浮出成橋하여 始得渡하니
:이때 물고기와 자라 따위가 떠올라 다리를 만들므로 주몽이 건너가자
⑫어별내해
魚鼈乃解하다.
:물고기와 자라는 다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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