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일흔세 번째 이야기 2013년 11월 14일 (목) 첫눈 아이들 첫눈 온다 알려 오지만 늙은이를 오히려 놀래키누나 한 해가 저무는 줄 알겠으니 여생이 얼마인지 따져 보노라 청춘의 옛 친구 이제 없는데 백발의 머리만 새로 더하네 홀연 앞날의 일 생각하자니 이제부턴 죽음도 편안하여라 兒童..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1.14
화왕계(花王戒) - 이백여든여덟 번째 이야기 2013년 9월 16일 (월) 화왕계(花王戒) 절대권력은 절대 망한다는 우스개 같은 말이 있다. 권력을 잡게 되면 권력에 도취되어 남의 충고나 비판을 멀리하고 꺼리게 되며 그 자리에는 아첨하여 자기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채운다. 그래서 권력은 부패..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1.01
어느 두메산골에서 하룻밤 - 일흔두 번째 이야기 2013년 10월 31일 (목) 어느 두메산골에서 하룻밤 소를 키우는 농가의 아궁이 그 옆 잎 진 나무도 사랑스럽네 주인은 자고 가라 만류하며 수시로 안을 향해 아내를 재촉하네 등불 아래 큰 배를 보내왔는데 한 번 갈라 먹으니 속이 다 시원하구나 이윽고 반상에 오른 진..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0.31
『마의상서(麻衣相書)』 여정(餘情) - 예순일곱 번째 이야기 2013년 10월 30일 (수) 『마의상서(麻衣相書)』 여정(餘情) 필자가 경남 산청군 신등면 내당(內塘)에서 한문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있을 때였다. 두어 살 위인 선배가 “이봐 그렇게 미련스레 『주역(周易)』만 읽어서 무엇에 쓰려고 하는가? 세상사 무엇 하나라도 제..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0.31
내 마음엔 충절도 출세도 - 이백아흔네 번째 이야기 2013년 10월 28일 (월) 내 마음엔 충절도 출세도 모두 있다 -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 주지하다시피 김종직의 「조의제문」은 무오사화를 일으킨 빌미가 되었다. 그런데 김종직은 도대체 이 「조의제문」을 왜 지은 것일까? 이 글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0.31
나의 잘못을 듣는 기쁨 - 이백스물두 번째 이야기 2013년 10월 24일 (목) 나의 잘못을 듣는 기쁨 남이 나에게 잘못이 있다고 일러주면 기뻐할 것이 셋이다. 내가 나에게 잘못이 있음을 알아 고치게 되는 것이 그 하나이고, 남이 나의 잘못 때문에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하나이고, 남이 나를 일러줄 만한 사람으..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0.31
무덤 속의 뼈가 어찌 사람에게 복을 주랴 - 이백아흔세 번째 이야기 2013년 10월 21일 (월) 무덤 속의 뼈가 어찌 사람에게 복을 주랴 요즈음 '관상(觀相)'이라는 영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900만의 관람객을 넘어섰다고 하며, 이 기세로 가면 1,0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크게 흥행에 성공한 것은..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0.31
달밤에 찾아온 벗 - 일흔한 번째 이야기 2013년 10월 17일 (목) 달밤에 찾아온 벗 꽃마을 언덕 위로 달 떠오를 때 산골 노인 일어나 옷을 여미네 또다시 찾아올 귀한 손님 계시니 아직은 사립문을 닫지 말고 있어야지 嶺月來花社 山翁起整衣 重來有好客 且莫掩柴扉 - 권상하(權尙夏, 1641∼1721) 「임대중(任大仲)..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0.19
참된 이익 참된 이익 -- 남촌선생 논평 求利者 或得眼前之小利 而失後日之大利 구리자 혹득안전지소리 이실후일지대리 求義者 或失眼前之小利 而得後日之大利 구의자 혹실안전지소리 이득후일지대리 이익을 구하는 자는 혹 눈앞의 작은 이익을 얻을 수는 있지만 훗날의 커다란 이익을 잃게 될 것..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0.15
역사의 기록이 두렵지 아니한가! - 이백아흔두 번째 이야기 2013년 10월 14일 (월) 역사의 기록이 두렵지 아니한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사람은, 애써 외면하고는 있지만, 자기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두 가지 자명한 사실이 종교와 사상, 문학과 예술, 신화와 역사 같은 온갖 정신문화를 만들어.. 놀라운 공부/옛글 모음 2013.10.15